"조선족에 회칼 맞을 뻔 했다" 마약치유 센터장 충격 과거
「 9화. 에필로그 : 단약(斷藥)에 끝은 없다 」
"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
#1. 김우진(가명·29)은 마약 투약으로 두 번째 징역살이 중이었다. 그는 지은 지 50년 넘은 부산구치소의 한 평 남짓한 징벌방에서 하수구를 타고 기어오르는 바퀴벌레를 보며 성경 구절을 읊조렸다.
" 무교였지만 그거라도 보지 않으면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성경책을 반복해 읽다 보니 그 속에 담긴 글귀처럼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
2024년 8월에 출소한 우진은 이후 1년6개월째 약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아들 주성과는 2023년 국립법무병원에서 만나 서로 단약을 도왔다. 마약 재활시설인 제주순오름치유센터에서도 함께 지냈다.
#2. 30대 초반, 조선족 깡패 손에 들린 40㎝짜리 회칼 앞에 자신을 내던졌다. 나를 버리는 게 유일한 구원이었다.
" 얼른 와라! 그래, 고맙다. 제발 나 좀 죽여줘. "
그는 초중고 8년을 테니스 특기생으로 보냈다. 고교 1학년 때 전국대회에서 3위를 해 이미 대학 진학까지 확정했다. 하지만 체벌하던 선배와 싸우다 소년원에 들어가면서 촉망받는 테니스 신예에서 유흥업소 종사자로 전락했다.
193cm 키에 소년교도소 ‘훈장’까지 단 거구는 어둠의 세계에서 환영받았다. 학교를 떠나 유흥업소에서 여성 접객원들을 관리하며 환락에 빠져 살았다. 그때 유흥업계 선배가 필로폰을 권했다. 망설임 없이 약을 받아들였다. 그것이 나락의 시작이었다. 열일곱 살 때의 일이었다.
그때부터 15년간 필로폰 중독자로 살며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제주에 마약재활치유센터를 세운 하용준(49) 센터장의 얘기다. 마약을 중단한 그는 이후 중독자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

#3. 마약치유센터에 머무르는 브랜드 모델 출신 박진아(가명·38)는 고등학교 졸업 후 이태원 클럽에서 미국에 이민 갔다 한국에 온 친구로부터 엑스터시를 처음 접했다.
" 처음 엑스터시를 알았을 때 “마약이란 게 ‘행복을 주는 친구’ 같다”고 생각했다. 분홍색 알약 하나를 먹고 계단을 오르는데 날개를 달고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았다. 지금도 그 느낌이 선명하다. 일주일에 한 번이 매일로 바뀌었고 약의 종류는 해마다 늘었다. "

‘더중앙플러스’ 취재팀은 제주 마약치유센터에서 약과 싸우고 있는 제2, 제3의 ‘주성’을 만났다. 하나같이 기구한 사연이었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 단약에 끝은 없다. "
벗어났다고 마음을 놓는 순간 또다시 마약의 덫에 빠진다는 경고였다.
주성은 “약을 끊었다는 표현을 쓰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하 센터장은 17년간 마약에 손대지 않았지만 “단약은 ‘완료’가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신의 1차 테스트를 통과한 것 같다”고 말한다. 마약은 끊을 수 있는 것인가.
■ 9화. 에필로그에서는 이런 내용을 담았습니다.
「 · 중견기업 자제, 그는 왜 마약에 빠져들었고 어떻게 극복했나
· 6번의 징역, 17년간 마약을 했던 제주 마약치유센터장의 인생사
· 유명 브랜드 모델이었던 그녀가 말하는 마약의 함정은
· 국립법무병원 전 원장과 현 주치의가 지적하는 마약중독자 관리 실태
알림 : ‘남경필 아들의 마약 고백’ 시리즈는 9화로 마칩니다. 주성씨는 “단약을 응원하고 진심 어린 격려를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해왔습니다. 단약을 이어가며 마약 재활·상담 전문가로 성장할 그를 중앙일보도 지켜보며 지속적으로 보도하겠습니다.
」
※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조선족에 회칼 맞을 뻔 했다" 마약치유 센터장 충격 과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6957
■ ‘남경필 아들의 마약 고백’ 처음부터 보시려면
「

1화. 엄마 장례식 때도 마약 취했다…남경필 아들 주성의 첫 고백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2224
2화. 남경필 아들 美유학 한달만에…16살 주성 덮친 ‘마리화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3950
3화. 中, 마약 무조건 사형이라고? 주성 홀린 ‘1만원 뽕’의 유혹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5551
4화. 마약 아들 팔아 또 정치합니까…남경필에 직접 돌직구 던졌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7218
5화. “쪼그려앉아 항문에 카메라” 마약 수감 구치소 첫날 충격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8917
6화. 암환자 빈소 돌며 마약 구한 아들…“제정신이야!” 두들겨 팬 남경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661
7화. “병원 가라” 엄마 유언이었다…마약 취한 채 유골함 든 주성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357
8화. 남경필은 터지는 눈물 참았다…주성 최후진술, 뜻밖의 한마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046
」
최은경 기자, 이태윤, 박성훈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가 아들 다루듯 윤석열을!" 김건희 만난 행정관의 탄식 | 중앙일보
- 침착맨도 삼전 21만원 물렸다…이란 쇼크, 코스피 줍줍 언제? | 중앙일보
- 세계가 놀란 '치매 막는 마사지'…뇌 진짜 하수구 찾았다 | 중앙일보
- 한밤중 남녀 18명 무더기 체포…인천 주택가에서 무슨일 | 중앙일보
- 사우나서 집단 음란행위…도망치다 붙잡힌 남자 정체 '깜짝' | 중앙일보
- 사법3법 통과되자…"남편 면접교섭권 뺏을 수 있나요?" 문의 [사법체계 대격변] | 중앙일보
- 이란 드론 잡을 사냥꾼 뜬다…전세계 눈독 들인 '1000달러 드론' [밀리터리 브리핑] | 중앙일보
- 면허 정지 수준 나왔는데…이재룡, 경찰에 "음주운전 아냐" 주장 | 중앙일보
- 암흑도시로 변한 테헤란…'기름비' 내리고 독성연기 뒤덮였다 | 중앙일보
- "부장님도 꼬마김밥?"…아침마다 편의점 줄 서는 3040 정체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