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5만 시대'…다시 돌아오는 美배당의 시간 [미다스의 손]
"높은 분배율보다 배당 지속·성장성에 집중"
[한국경제TV 조연 기자]

올해 뉴욕 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3대 지수 중 유일하게 다우 지수만이 살아남는 모습입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이달 사상 처음으로 5만 선을 돌파했고, 특히 미국의 대표 배당주 ETF인 '슈와브 US 디비던드에퀴티(SCHD)'는 연초 이후 15%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그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로 개인투자자 자금이 유입 전환됐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올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꾸준한 현금 흐름과 장기적 안정성을 제공하는 미국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이란 기대입니다. 나아가 배당금에 옵션 프리미엄을 더해 월배당을 주는 미국 배당 커버드콜 상품의 매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27일 <투자의 재발견> '미다스의 손'에서는 김수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팀장을 만나 미국 배당 ETF 투자전략을 살펴봤습니다.

Q. 올해 들어 미국 배당 ETF로 다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바로 수익률 때문입니다. 작년만 해도 미국 시장은 기술주의 독주였는데, 연초 이후로 주식 시장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S&P가 1.1% 상승, 나스닥은 0.6% 빠지는 등 보합 수준으로 약하게 움직이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에 미국 배당 다우존스의 기초지수는 15.24%가 올랐어요.(23일 기준) AI의 랠리에 가려졌던 '배당주들의 귀환'이라고 해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많이 돌아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Q. 좋은 배당 ETF를 선택하려면 무엇을 봐야 할까?
흔히들 배당률을 많이 고민하실 텐데,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배당을 지속해 나갈 힘이 있는지를 고려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펀드 안에 편입된 종목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방법도 있겠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ETF 자체의 '배당 히스토리'를 보는 것입니다. 해당 ETF가 과거 배당을 얼마나 꾸준히 해왔는지, 그리고 그 배당금이 기왕이면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면 기업이 탄탄해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훨씬 더 좋은 방법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의 전략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단순한 고배당 전략, '배당 함정(Dividend Yield Trap)'에 갇히지 않는 종목들을 선정합니다. 지수 방법론상으론 10년 이상 연속 배당 흐름과 최근 5년 동안 배당 성장을 살펴보고, 또 펀더멘탈적으로는 현금 흐름 대비 부채 수준이나 ROE 등을 살펴봅니다. 결국 배당을 꾸준히 해왔으며, 앞으로도 이를 더 성장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탄탄한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미국배당다우존스의 가장 큰 차별점 중 하나는 섹터가 고르게 분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연초 이후로 수익률이 좋았던 에너지와 필수 소비재, 산업재들을 고루 담고 있는데요. 지정학적 리스크 부상하면서 강세를 보인 록히드마틴과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등도 배당 우량주로 편입되어 있습니다.

Q. 미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 ETF의 구조는?
커버드콜 상품은 미국배당다우존스 주식을 100만큼 들고 있는 펀드에, 옵션을 조금씩 매도 기간 다르게 해서 판매하는 전략을 씌운 ETF가 총 3종이 있습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 1·2호, 그리고 최근에 상장된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입니다.
세 상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옵션을 얼마나 자주 매도하느냐의 차이입니다. 배당 수익률도 차별화되는데, 단순히 높으면 좋다고 하기보단 필요한 현금 흐름이나 투자 성향에 따라 상품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타겟데일리커버드콜의 경우에는 데일리로 옵션을 매일 조금씩 매도하다 보니, 기초 지수 상승률을 충분히 반영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흔히 커버드콜 하면 '상승률을 다 못 따라간다'는 인식들이 있는데, 옵션을 굉장히 적게 팔기 때문에 그 우려가 거의 없습니다. 최근에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가 15% 올랐을 때 데일커버드콜 역시 수익률이 1배에서 준하는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반면, 2023년에 상장한 1호, 2호 펀드는 한 달에 한 번 옵션을 매도하게 됩니다. 두 펀드의 또 다른 장점은 옵션 매도 비중이 조금 높기 때문에 시장이 흔들릴 때 변동성이 더 완화되고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Q. ETF 주가 흐름도 중요하지 않나?
분배 지속 가능성과 동일선상의 이야기입니다. 커버드콜과 배당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배당 기업은 주가가 낮아도 돈을 똑같이 벌면 배당금을 똑같이 줄 수 있지만, 커버드콜은 ETF 가격이 줄어들면 프리미엄의 분배금이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커버드콜 ETF 같은 경우에는 ETF의 주가가 성장을 하느냐, 기초자산의 가격을 얼만큼 따라가면서 성장하느냐, 이 부분도 중요하게 보셔야 됩니다.
Q. 올해 시장 전망과 이 상품이 어떤 투자자들에게 유효할지?
올해도 미국 시장의 견조한 상승은 계속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작년만큼 AI 테크 섹터 한 분야에 포커스된 성장이라기보단 개별 종목이나 섹터에서 수익률이 차별화 되는,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장을 예상하고 있어요.
변동장세에서는 어느 정도 고르게 섹터가 분산되어 있는 상품을 담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을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뿐만 아니라 현금 흐름으로 탄탄하게 배당을 가져가는 우량주 기업들을 포트폴리오 일부를 채우면 변동성에서 한 발 벗어나 있는 성장을 더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연 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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