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3세 박정환, 23년 만에 30대 메이저 우승…기선전 제패하며 4억원 획득 [바둑]

이영재 2026. 2. 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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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생, 만 33세 박정환 9단이 초대 기선전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박 9단은 2003년 만 49세 나이로 삼성화재배 우승을 차지한 조훈현 9단 이후 무려 23년 만에 30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됐다.

만 33세 1개월로 기선전을 우승한 박정환 9단은 이전까지 이 분야 1위였던 구리 9단의 32세 4개월(춘란배 우승)의 기록을 깨고 왕좌를 차지했다.

결국 왕싱하오 9단은 개전 2시간 10분만인 오후 4시10분, 계시기를 끄면서 항복 의사를 밝혔고, 초대 기선전 우승컵은 박정환 9단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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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 중국 왕싱하오 9단에 2-1 승리
박 9단, 초대 기선전 우승과 상금 4억원 획득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제1회 기선전 결승에서 왕싱하오 9단을 2-1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1993년생, 만 33세 박정환 9단이 초대 기선전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박 9단은 2003년 만 49세 나이로 삼성화재배 우승을 차지한 조훈현 9단 이후 한국기원 소속 기사로는 무려 23년 만에 30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됐다.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신한은행 본점에 마련된 특별 대국장에서 속행한 제1회 신한은행 기선전 결승3번기 최종 3국에서 중국 랭킹 3위 왕싱하오 9단에게 23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백번 필승’이 이어진 이번 결승 시리즈에서 박 9단은 2-1로 승리하며 초대 우승컵과 상금 4억원을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메이저 세계대회 6회 우승 금자탑을 쌓은 박정환 9단은 세계대회가 없던 시절 이미 전성기를 맞은 ‘1세대 프로기사’인 조훈현·조치훈·유창혁 9단 등을 제외한 최근 10년간 통계에선 ‘최고령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자’로 기록됐다. 중국은 지난해 만 30세 나이로 란커배 우승을 차지한 당이페이 9단이 구리 9단 이후 10년 만에 30대 메이저 챔프로 등재된 바 있다.

만 33세 1개월로 기선전을 우승한 박정환 9단은 이전까지 이 분야 1위였던 구리 9단의 32세 4개월(춘란배 우승)의 기록을 깨고 왕좌를 차지했다. 박정환 이전 이 부문 한국 1위 기록은 이세돌 9단이 제17회 삼성화재배를 우승했을 당시 나이인 29세 9개월이다.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 모두 만 30세를 넘긴 이후에는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하지 못했다. 박 9단이 한국기원 소속 기사로는 조훈현·유창혁 9단 이후로 대업을 이루게 됐다.

박정환 9단은 지난 25일 열린 기선전 결승1국에서 백을 잡고 완벽한 내용을 펼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하루 전 2국에서 반격을 허용하며 시리즈는 1-1 원점이 됐고, 이날 다시 돌을 가린 결과 백을 잡았다. ‘백번 필승’이 이어지고 있었던 만큼 기분 좋은 출발이었지만 초반 형세는 좋지 않았다.

개전 1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인공지능(AI) 승률 17%까지 급락하며 어려운 국면에 놓인 박정환 9단은 강수 일변도로 심장 싸움을 펼치면서 흐름을 바꿨다. 2004년생으로 아직 메이저 세계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왕싱하오 9단은 주춤주춤 물러서기 시작했고, 개전 2시간이 지나자 형세는 반대로 박 9단의 99% 필승지세로 급변했다.

박정환 9단은 좌변 패를 둘러싼 최후의 공방에서도 한 치의 실수도 없는 완벽한 마무리로 특유의 ‘무결점’ 바둑을 선보였다. 결국 왕싱하오 9단은 개전 2시간 10분만인 오후 4시10분, 계시기를 끄면서 항복 의사를 밝혔고, 초대 기선전 우승컵은 박정환 9단이 차지했다.

초대 기선전 우승을 차지한 박정환 9단. 쿠키뉴스 자료사진

초대 기선전 본선 32강에는 주최국인 한국에서 15명이 출전했고, 중국 7명, 일본 7명, 대만 2명, 베트남 1명이 출사표를 올렸다. 박정환 9단은 이번 대회 8강에서 일본 최강 이치리키 료 9단, 4강에서 중국 톱랭커 당이페이 9단을 꺾고 결승 티켓을 따냈다. 이에 맞서는 왕싱하오 9단은 8강에서 우승후보 신진서 9단을 격침한 여세를 몰아 결승까지 진격했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AI 기반 프리미엄 국제 바둑대회를 지향하며 기존 국제대회와 차별화된 포맷을 선보인다. 이날 중계 화면에는 초반·중반·종반으로 구분한 AI 대국 단계별 승률 그래프를 바둑TV 중계 최초로 적용했고, AI 최선 수 표시를 기존 블루스팟에서 ‘기선 point’로 변경, 대회명과 직결된 네이밍을 사용했다. 아울러 본선 진출자 32명 데이터를 활용한 AI 분석 능력치 레이더 차트를 도입해 대회 중계에 AI 활용 요소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신한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세계 최고 규모인 4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며 시간제는 피셔(시간누적)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로 진행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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