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분당 아파트, 매물로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 아파트가 27일 29억원에 매각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금호1단지 전용 164㎡ 아파트가 이날 29억원에 팔렸다. 청와대에서 매도 소식이 전해진 이날 곧바로 계약된 것이다.
앞서 청와대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해당 아파트를 부동산에 매물로 내놨다며 "해당 아파트는 전년 실거래가 및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놨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어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 평소 말대로 집을 가지고 있는 게 더 손해라고 생각해 매물로 내놓은 것 같다"며 "집을 팔아 ETF 등에 투자하는 게 경제적으로 이득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되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이후에 집을 다시 사면 이득이지 않겠나"라며 "고점에 팔고 내려간 가격으로 사면 이득이라는 생각을 하신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 부부는 해당 아파트를 29억원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매수자가 현장을 직접 확인하지 않은 채 이른바 '선계약' 형태로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양지마을 금호1단지는 1992년 준공된 16개 동, 918가구 규모 단지로, 이 단지를 포함한 양지마을 5개 단지는 2024년 11월 국토교통부와 성남시가 선정한 1기 신도시 선도지구 13곳에 포함된 바 있다. 통합재건축이 추진될 경우 기존 4392가구는 최고 37층, 6839가구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아파트에는 세입자가 거주하고 있다. 전세계약 만기는 오는 10월까지지만, 매수인과 임차인의 협의를 통해 오는 4월로 종료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해당 아파트를 1998년 3억6600만원에 사들여 27년간 보유해왔다. 최근 재건축 기대감으로 매매가격이 2025년 들어 29억원 안팎으로 상승한 것을 볼 때, 단순 시세 차익만 25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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