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조웅천→정대현→박종훈→그리고 윤태현? SSG 마지막 1차 지명, 고교 최동원상 시절 폼 찾았다!

배지헌 기자 2026. 2. 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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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마지막 1차 지명자이자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 출신인 언더핸드 투수 윤태현이 긴 방황을 끝내고 마침내 1군 무대에서 잠재력을 터뜨릴 채비를 마쳤다.

고교 무대를 평정했던 그때 그 시절의 감각을 되찾은 지금, 이제는 진정한 윤태현의 모습을 보여줄 시간이다.

윤태현은 "보직에 상관없이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불펜이든 선발이든 팀과 팬들이 믿음을 가질 수 있는 투구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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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차 지명' 윤태현, 고교 시절 밸런스 회복
-코치 조언에 메커니즘 회귀...무브먼트·제구 부활
-인천 언더핸드 계보 막내, 1군 무대에서 보여줄까
SSG 윤태현(사진=SSG)

[더게이트]

SSG 랜더스의 마지막 1차 지명자이자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 출신인 언더핸드 투수 윤태현이 긴 방황을 끝내고 마침내 1군 무대에서 잠재력을 터뜨릴 채비를 마쳤다. 고교 무대를 평정했던 그때 그 시절의 감각을 되찾은 지금, 이제는 진정한 윤태현의 모습을 보여줄 시간이다.

지난 25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 야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과의 연습경기. 윤태현이 마운드에 오른 건 8회말 무사 만루 위기였다. 평범한 투수라면 제대로 서 있기도 어려울 상황이었지만, 마운드 위 윤태현은 침착했다. 첫 타자를 단 3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고, 안타 하나를 내준 뒤 후속 타자들을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던진 13구 중 9구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만루 상황에서도 볼넷 하나 없이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윤태현은 구단을 통해 "불펜에서 몸을 풀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자가 꽉 찬 만큼 무조건 낮게 던져 땅볼을 유도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평소 속구 그립보다 손을 벌려 잡았더니 공이 조금 더 떨어지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SSG 윤태현(사진=SSG)

만루 위기, 흔들리지 않았다

윤태현은 2022 신인 1차 지명으로 큰 기대 속에 입단했지만 1군 무대에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쌍둥이 동생 윤태호(두산 베어스)가 지난 시즌 1군 데뷔전에서 4이닝 무실점 호투로 주목받은 반면, 형 윤태현은 1군 단 2이닝을 끝으로 조금씩 잊혀 갔다. 군 복무를 마치고 2025년 5월 복귀했지만 1군 진입 없이 퓨처스리그에서 나머지 시즌을 보냈다.

터닝포인트는 지난해 11월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 경헌호 투수코치는 윤태현에게 "지금 모습은 너만의 장점을 가리고 있다. 가장 좋았을 때의 느낌을 다시 찾아보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했다. 입대 전 구위를 끌어올리려 투구 메커니즘을 바꿨던 윤태현에게는 쉽지 않은 결단이지만, 많은 고민 끝에 윤태현은 마음을 굳혔다.

플로리다 캠프 후반부터 본연의 감각을 되살리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좋았던 시절 영상을 반복해 보며 밸런스 운동에 집중했다. 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본연의 투구 밸런스를 되찾자 패스트볼 무브먼트가 살아났고, 타자들의 헛스윙과 빗맞은 타구가 부쩍 늘었다. 윤태현은 "아직 60~70% 정도라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씩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고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윤태현이 입단 당시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준다면 박정현, 조웅천, 정대현, 박종훈으로 이어져온 인천야구 잠수함 계보를 이어갈 후계자가 될 수 있다. 윤태현은 "보직에 상관없이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불펜이든 선발이든 팀과 팬들이 믿음을 가질 수 있는 투구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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