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경마장 고양으로" 이동환 시장·민경선 등 여야 '한목소리'
[박상준 기자]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따른 '과천 경마장(렛츠런파크 서울)' 이전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경기도 내 지자체들의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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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특례시가 과천 경마장 이전의 최적지임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
| ⓒ 고양특례시 |
앞서 고양시는 지난 25일 "압도적인 입지 조건과 배후 수요를 지닌 고양시가 최적지"라며 유치전에 공식 합류했다.
시는 2028년 전면 개통을 앞둔 지티엑스 에이노선(GTX-A)과 2개의 국제공항 접근성 등 교통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기존의 사행성 경마장 이미지를 탈피해 킨텍스(KINTEX) 등 전시 복합 산업(마이스) 인프라와 결합한 이른바 '포스트 경마 모델'을 제안했다. 서삼릉에 위치한 기존 한국마사회 원당 종마목장과 연계해 수도권 최대의 말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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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예비후보 민경선 예비후보는 고양시의 경마장 유치 방향에 찬성하면서도 '시민 환원형 개발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
| ⓒ 민경선 제공 |
주목할 만한 점은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도 경마장 유치라는 큰 틀의 방향성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민경선 고양시장 예비후보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양시의 경마장 유치 도전에 대해 "방향은 맞다"고 인정하며 힘을 실었다.
다만 민 후보는 현재 시의 계획에 구체적 재정 효과와 시민 혜택 설계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시민 환원형 개발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기관 하나 옮겨온다고 도시가 바뀌지 않는다"며 "경마장 수익이 곧 시민 복지 예산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부지를 친환경 시민공원으로 완전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원당 종마목장과 킨텍스를 연계한 말 산업·관광 클러스터 구축이라는 시의 구상에 결을 같이하면서도, "이재명처럼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겠다"며 강한 실행 의지를 내비쳤다.
이외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여야 유력 정치인들과 여러 시장 후보군들 역시 일자리 창출과 막대한 세수 확보라는 현실적인 이점 앞에서 경마장 유치를 고양시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고 있다.
직접 들어본 현장의 목소리... "여야 막론하고 자족도시 완성에 사활"
27일 기자와 통화한 고양시 관계자는 "과천 경마장 유치는 고양시가 단순 베드타운을 벗어나 완전한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퍼즐"이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고양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대형 인프라라는 데 지역 정치권 전체의 공감대가 넓게 형성되어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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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렛츠런파크 서울 전경 수많은 시민들이 경마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부의 과천 경마장 부지 주택 공급 계획이 발표되며 경기도 내 지자체들의 치열한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다. |
| ⓒ 한국마사회 |
고양시가 여야의 초당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경기도 내 다른 지자체들의 유치 열기도 매섭기 때문이다. 경기 북부에서는 동두천시, 양주시, 파주시 등이 반환 공여지를 내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경기 남부에서는 화성시와 안산시 등이 경쟁에 합류했다. 연간 약 2000억 원 규모의 레저세를 지키기 위해 경기도 역시 도내 이전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또한, 과천시의 강력한 반발도 큰 변수다. 과천시는 경마장 이전 시 연간 500억 원에 달하는 세수 감소와, 이전 부지 주택 공급에 따른 도시 과밀화를 우려하며 "대책 없는 선행적 이전 계획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 간의 복잡한 셈법이 교차하는 가운데, 경마장 향방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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