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머니볼' 나오는 그 팀 아닙니다...애슬레틱스, 괴물 신인 닉 커츠에 '역대급' 장기계약 제안

배지헌 기자 2026. 2. 2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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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구단의 대명사였던 영화 '머니볼'의 주인공 애슬레틱스가 달라졌다.

이번에는 리그를 폭격한 '괴물 신인' 닉 커츠에게 구단 역사상 최고액을 훌쩍 뛰어넘는 초대형 계약서를 내밀며 메이저리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닉 커츠까지 계약에 합의할 경우, 애슬레틱스는 리그에서 가장 젊고 강력한 타선을 향후 5년 이상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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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닉 커츠에 구단 역대 최대 규모 연장 계약 제시
-소더스트롬·윌슨 이어 '코어선수 묶기' 정점
-라스베이거스 이전 앞두고 '큰손' 변신
닉 커츠(사진=애슬레틱스 공식 SNS)

[더게이트]

가난한 구단의 대명사였던 영화 '머니볼'의 주인공 애슬레틱스가 달라졌다. 유망주를 키워놓고 몸값이 비싸지기 전에 팔아치우던 과거 '짠돌이'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이번에는 리그를 폭격한 '괴물 신인' 닉 커츠에게 구단 역사상 최고액을 훌쩍 뛰어넘는 초대형 계약서를 내밀며 메이저리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복수의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애슬레틱스는 최근 1루수 닉 커츠에게 장기 연장 계약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에선 최소 1억 5000만 달러(약 2175억 원)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는 불과 두 달 전 타일러 소더스트롬이 세운 구단 역대 최고액(8600만 달러)을 두 배 가까이 상회하는 파격적인 수치다.
4홈런 경기를 펼친 닉 커츠(사진=MLB 중계화면)

만장일치 신인왕과 연장 계약 추진

닉 커츠는 지난해 4월 데뷔 이후 메이저리그의 모든 상식을 파괴했다. 단 489타석 만에 36홈런을 몰아치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을 만장일치로 거머쥐었다. 22세 이하 시즌에 36홈런-장타율 .619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 멜 오트, 지미 폭스, 테드 윌리엄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전설적인 명예의 전당급 선수들뿐이다.

195cm, 108kg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파워는 물론, 홈런을 친 뒤 '버터를 젓는' 특유의 세리머니는 이미 팀의 상징이 됐다. 커츠는 "장기 계약에 대해 분명히 열려 있고 관심이 있다"며 "팀 동료들이 오랫동안 함께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나 역시 타이밍을 고민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잔류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애슬레틱스는 2028년 라스베이거스 신구장 이전을 앞두고 '떠돌이 가난뱅이' 이미지를 벗기 위해 주축 선수들을 통째로 묶어버리는 '코어 팜' 전략을 택했다. 이미 브렌트 루커(5년), 로렌스 버틀러(7년), 타일러 소더스트롬(7년), 제이콥 윌슨(7년)이 장기 계약 도장을 찍으며 2030년까지의 라인업을 완성한 상황.

불과 3~4년 전만 해도 핵심 선수를 연봉 조정 기간이 오기도 전에 팔아치우고, 그렇게 데려온 유망주를 또 키워서 다시 팔아치우는 '무한 리빌딩'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변화다. 수전노 구단주의 대명사 존 피셔는 "우리의 목표는 최고의 팀을 만드는 것"이라며 "신구장 이전과 함께 재정적 여력이 생겼고, 이제는 우리 선수들을 지킬 능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거 애슬레틱스가 저비용 고효율의 '머니볼'로 연명했다면, 이제는 확실한 재능에 거액을 베팅하는 다른 의미의 '머니볼'을 추구하고 있다. 닉 커츠까지 계약에 합의할 경우, 애슬레틱스는 리그에서 가장 젊고 강력한 타선을 향후 5년 이상 유지할 수 있다. 팬들에게 고통을 주던 오클랜드 시절이 어느새 먼 옛날 일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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