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그룹] 삼일절 앞두고 동네 유치원 아이들이 맘껏 읽은 것

이혁진 2026. 2. 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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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유치원 아이들이 귀한 발걸음을 한 것이다.

유치원에서 삼일절을 맞아 태극기를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유치원이 작은도서관과 협의해 태극기 관련 동화를 맘껏 볼 수 있는 시간을 별도 준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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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작은도서관 방문한 아이들... 태극기 공부하는 모습에 떠오른 옛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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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진 기자]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여러 태극기들
ⓒ 이혁진
동네 작은도서관에 오전부터 생기가 돈다. 가까운 유치원 아이들이 귀한 발걸음을 한 것이다. 어린이와 청소년 등 여러 단체들이 일주일에 두세 번 도서관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모임을 겸해 도서관을 찾고 있다.
작은도서관은 시설 규모가 작아 인근 유치원생들의 교육실습장으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아이들이 놀면서 공부하기 딱 좋은 공간이기 때문이다. 엊그제 방문한 7~8명의 유치원생들이 펴고 보는 동화들은 평소 보던 책과는 달랐다. 언뜻 스치면서 보니 우리나라 태극기에 관한 것이다. 우리나라 태극기를 게양하는 그림과 하늘 높이 나는 태극기들이다.
 지난해 금천구가 전시한 태극기 변천사
ⓒ 이혁진
그 많은 책중에서 태극기를 살피다니 뜻밖이었다. 유치원생들이 도서관에 오면 두세 권의 그림동화를 자유분방하게 골라 보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궁금증은 금방 해결됐다. 유치원에서 삼일절을 맞아 태극기를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유치원이 작은도서관과 협의해 태극기 관련 동화를 맘껏 볼 수 있는 시간을 별도 준비한 것이다.

태극기를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부끄럽지만 삼일절이 목전에 다가왔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 원생을 지도하는 유치원 선생님은 "태극기의 관심과 존중을 갖는 시간을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 등 국경일에 즈음해 갖는다"고 전했다.

어릴 때부터 태극기에 대한 사랑을 가르치다니 대견하고 새삼 반가웠다. 3.1 운동 당시 태극기를 사용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주목하고, 나아가 태극기에 대한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등록문화재 태극기 중 하나, 1919년 미주지역 한인시위 태극기
ⓒ 이혁진
우리 때는 태극기에 대한 의식은 강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학창 시절 태극기를 모사하는 시간이 있었지만 미술 시간이라기보다 의식 교육의 일환이었다. 그때 태극기의 사괘 그림과 건곤감리(하늘,땅,물,불)의 뜻을 어렴풋이 배웠다. 그러나 무관심 속에 태극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부 행사에서 잘못 게양된 태극기 촌극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있다. 10여 년 전 쯤 이산가족 모임 행사를 준비하고 기념식을 진행할 때다. 국민의례 중 국기에 대한 경례를 막 시작할 때이다. 맨 앞자리 앉은 인사가 연단에 급히 올라 이동식 태극기 위치를 바로 잡은 것이다. 식을 준비하면서 그만 실수로 태극기 문양을 거꾸로 단 것이다. 이어지는 애국가 제창은 그나마 제대로 걸린 태극기 앞에서 진행돼 다행이었다.

태극기를 바로 잡은 그의 행동에서 애국심을 다시금 떠올렸다.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오싹한 기분이다. 그 사건 이후 행사 진행자로서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이 올바른 태극기 게양이다. 다가오는 3.1절을 맞아 거리 곳곳에 태극기가 펄럭일 것이다. 태극기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group 》 시니어그룹 : https://omn.kr/group/senior_2024
60대 이상 시민기자들의 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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