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헤리티지 지킨다…한양증권, 주인 바뀌어도 한양 간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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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변경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한 한양증권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기존 사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며 사명 변경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70년간 쌓아온 브랜드 자산과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산증인이라는 헤리티지(유산)를 계승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27일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한양증권은 사명 변경 없이 한양 브랜드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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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대주주 변경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한 한양증권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기존 사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며 사명 변경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70년간 쌓아온 브랜드 자산과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산증인이라는 헤리티지(유산)를 계승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27일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한양증권은 사명 변경 없이 한양 브랜드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앞서 KCGI는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한 뒤 사명을 KCGI자산운용으로 변경한 전례가 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한양증권 역시 브랜드 일관성 차원에서 KCGI증권으로 간판을 바꿔 달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예상을 깨고 기존 사명을 고수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사명 유지 결정의 가장 큰 배경은 한양증권이 보유한 독보적인 역사적 상징성으로 풀이된다.
1956년 3월 27일 대한민국 자본시장 태동기에 출범한 한양증권은 9번째로 면허를 받은 제9호 증권사다. 7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 번의 사명 변경 없이 명맥을 이어왔다.
특히 1950년대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창업 당시의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는 곳은 부국증권, 신영증권, 그리고 한양증권 단 세 곳뿐이다. 국내 1호 증권사인 교보증권이나 유진투자증권, 상상인증권 등이 주인이 바뀌며 간판을 교체해 온 것과 대조적으로 한양증권은 70년 세월 동안 한양의 이름을 지켜내며 자본시장의 산증인 역할을 해왔다. 이 같은 신뢰와 브랜드 파워는 돈으로 살 수 없는 무형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한양증권의 뛰어난 수익성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한양증권은 중소형 증권사임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자본 운용을 통해 대형사 못지않은 수익성을 증명해 왔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43.7% 급증한 566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굳건한 펀더멘털과 역사적 가치 덕분에 새 대주주인 KCGI 입장에서도 굳이 간판을 바꿔 달 실익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주주들 입장에서 새 출발을 알리는 사명 변경을 특별히 반대할 명분은 없지만, 주주총회 결의도 부담이다. 증권사가 사명(상호)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관 변경을 위한 주주총회 특별결의(출석 주주 의결권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3분의 1 이상 찬성)라는 까다로운 문턱을 넘어야 한다.
현재 한양증권의 최대주주인 KCGI제2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의 지분율은 29.59%(376만 6천973주)로 통과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불필요한 절차적 소모전을 치르기보다는 70년 전통의 두터운 신뢰를 안고 가는 것이 훨씬 실용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을 공산이 크다.
한양증권은 2024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2025년 6월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거쳐 KCGI 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인수 과정에서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KCGI 측이 5년 이상 직접 경영하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하며 승인을 이끌어냈다.
현재 김병철 대표 체제의 한양증권은 70주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중대형 종합증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양증권은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도 탁월한 수익성 관리를 통해 알짜 회사로 자리매김해 온 곳"이라며 "7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쌓아온 탄탄한 헤리티지와 새 대주주의 자본력이 시너지를 낸다면 성공적인 중대형사 도약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kslee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2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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