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옥시노바가 경쟁 상대를 두지 않는 이유

치열한 힙합계에서 긍정을 외치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캐나다와 한국 두 세계의 경계에서 진솔한 서사를 쌓아온 그는 망설임 없이 전진한다. 2018년 데뷔하여 현재 영앤리치 레코즈의 일원으로 'ALL IN A WEEK' <all in="" a="" week=""> , 'VIBEZ 4EVA' 를 비롯한 <all in="" a="" week=""> <vibez 4eva=""> <vibez 4eva=""> 앨범을 발매하며 음악적 영토를 다져온 래퍼 옥시노바를 만났다. </vibez> </vibez> </all> </all>

Q : 옥시노바라는 이름 앞에 늘 ‘긍정’이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경쟁이 일상인 신에서 타인과의 비교 대신 스스로에게 집중하신다고요.
A : 경쟁보다는 자신을 성장시키는 데서 더 큰 에너지를 얻는 편이에요. 이건 음악뿐만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이기도 하죠. 힙합이라는 문화를 공유하는 동료 아티스트들을 경쟁 상대로 보지 않아요.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성장하는 과정 자체가 저에겐 가장 큰 자극이자 동기입니다.

Q : ‘국힙 침체기’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힙합 신에 서있는 아티스트로서 증명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A : 어떤 흐름보다도 힙합이라는 문화 자체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고 싶어요. 힙합은 제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존재이고 힙합이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어떤 사람이었을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래서 힙합이 더 사랑받는 순간이든, 혹은 그렇지 않은 시간 속에 있든 상관없이 이 사랑을 음악으로 계속 증명해 나가는 아티스트로 남고 싶어요.
Q : 그렇다면 옥시노바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입문용 추천 곡 세 가지를 꼽자면요.
A : ‘Reposado’, ‘말라고’, ‘사랑노래’.
Q : 'VVS LOVE' 트랙에서 'I got money but I need me plenty more'라는 야망 넘치는 가사를 보여주셨죠. 반면 '사랑노래' 트랙에선 '바로 말없이 뛰어 갈게 나의 두 발로'라며 투명한 인간미를 드러냅니다. 날 선 야망과 순수한 진심이라는 양극단의 감정을 오가는 영감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A : 음악은 결국 감정을 표현하고 누군가의 공감을 끌어내는 일이잖아요. 힙합에서 야망은 중요한 에너지지만 한국에 온 이후 제 안의 더 인간적인 면을 표현할 용기가 생겼어요. 예전엔 성공과 목표만을 바라보느라 제 감정을 깊이 들여다볼 여유가 없었거든요. 이제 제 음악 속 야망과 인간미는 서로 다른 감정이 아니라, 지금의 저를 이루는 하나의 흐름에 가까워요.
Q : 그렇다면 수퍼비, 릴 김치 등 개성 강한 아티스트들과 같은 레이블에서 함께하며 주고받는 자극도 새로웠겠네요.
A : 각자의 색이 분명한 아티스트들과 지내다 보면 작업 시간이 아니어도 사소한 대화 속에서도 새로운 영감을 받게 돼요. 그래서 지금의 저는 혼자일 때보다 훨씬 더 자유롭게 시도하고 선명하게 표현하는 아티스트가 되었습니다.

Q : 맥길대학교 학부 시절 경제학을 전공하고 변호사를 꿈꿨을 만큼 성실한 모범생이었다는 사실이 놀라워요. 공부와 음악, 옥시노바가 느낀 ‘배움’의 공통점이 있다면요?
A : 공부도, 음악도 결국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느냐의 차이일 뿐 노력으로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는 점을 배웠어요. 하기 싫은 공부도 이만큼 열심히 할 수 있다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음악은 얼마나 더 잘 해낼 수 있을까 생각했죠.

Q : 'Addictions' 트랙에서 'My daddy working overtime I never see him rest'라는 가사를 통해 아버지의 노고를 언급하기도 했고, 평소 SNS에서도 가족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 오셨는데요.
A : 가족은 제 삶의 중심이자 가장 큰 기반이에요. 부모님은 제가 어떤 선택을 하든 “너를 믿는다”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잘 되고 있을 때보다 흔들릴 때 그 한마디가 더 큰 힘이 됐죠.
Q : 마지막으로, 5년 후 옥시노바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A : 여기까지 버텨줘서 고맙고, 지금의 너를 진심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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