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아닌 무한책임 …사모펀드 센트로이드, 280억 수혈까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모펀드(PEF)라는 이름 뒤에는 흔히 '먹튀', '기업 사냥꾼', '고용 불안' 등과 같은 부정적 단어가 뒤따른다.
이런 가운데 중견 사모펀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책임 있는 자본'의 행보를 보이며 주목을 끌고 있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실적 부진을 겪는 자산을 쪼개 파는 사모펀드 관행과 달리 산업 생태계와 고용을 지키기 위해 GP가 직접 리스크를 떠안은 사례"라며 "이는 자본시장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ESG 경영이자 사회적 책임의 실천"이라 평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업 생태계·고용 안정…상생 자본의 사례"
사모펀드(PEF)라는 이름 뒤에는 흔히 '먹튀', '기업 사냥꾼', '고용 불안' 등과 같은 부정적 단어가 뒤따른다. 홈플러스 회생 절차를 둘러싼 논란은 이러한 인식을 더욱 강화시켰다. 이런 가운데 중견 사모펀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책임 있는 자본'의 행보를 보이며 주목을 끌고 있다.
센트로이드는 2017년 12월 IT 기업 솔리드이엔지의 경영권 100%를 인수했다. 자동차와 항공우주 등 제조업체 대상 제품수명관리(PLM) 시스템 구축으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업계 경쟁 심화와 공공 부문 IT 예산 위축이라는 난관에 부딪혀 수익성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통상적인 사모펀드라면 손실을 확정하거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센트로이드의 선택은 달랐다. 회사가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은 시점 이후, 2025년 말까지 총 280억원의 운용사(GP) 고유자금을 솔리드이엔지에 투입한 것이다.
단순 대여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본 PEF에 출자한 유한책임사원(LP)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해당 자금을 전액 영구전환사채로 전환했다. 회사의 상환 부담과 이자 압박을 완전히 걷어내고, 부채를 자본으로 바꿔 재무구조 정상화를 완수한 것이다.
단순히 자금 지원을 넘어, 센트로이드는 GP 소속 핵심 인사 3명을 솔리드이엔지 현장에 전격 배치했다. 포트폴리오 운영을 총괄하던 김진만 상무를 사장으로, 투자본부의 백민우 상무를 부사장으로 부임시켜 경영 전반을 책임지게 했다. AI 전문가인 송병채 부장도 투입해 신사업인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을 직접 지휘하게 했다. 운용사가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운명을 같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노력은 점차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솔리드이엔지는 2025년 AI 데이터바우처 공급기업으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재입증했고, 제조 기업 대상 AX 사업을 본격화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는 등 새로운 수익 기반이 강화되면서 올해 흑자 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실적 부진을 겪는 자산을 쪼개 파는 사모펀드 관행과 달리 산업 생태계와 고용을 지키기 위해 GP가 직접 리스크를 떠안은 사례"라며 "이는 자본시장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ESG 경영이자 사회적 책임의 실천"이라 평가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두물머리 시신' 유기男의 과거…여중생에 150명 성매매 강요
- "아빠, 이제 전화하지 마세요"…Z세대 5명 중 3명 "불편하면 연락 끊어"
- '연봉 1억' 주장한 남편, 알고보니… "남편이 불쌍"VS"배신감 문제"
- 수녀 밀치고 '퍽 퍽' 발길질… 평화의 성지 예루살렘서 벌어진 '지옥 같은 혐오'
- "이거 뭐야" 한 입 마시고 '깜짝' 놀랐는데…중국 밀크티 '차지' 韓 공식 진출
- "하이닉스 주식 대박"…돈다발 들고 금은방 온 10대 돌변
- 가격 반값?…샤넬 선보인 '반쪽 신발'에 "이건 신은 것도 안 신은 것도 아니야"
- 재력가 남편이 수사 무마했나…경찰 출석한 양정원, 남편 질문엔 '침묵'
- 7000억짜리 러시아 초호화 요트, 호르무즈 무사 통과한 이유
- "편의점·술집·모텔 어디든 다 뚫는다"…수십만원에 비행 자극하는 '신분증 위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