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삼성전자 목표가 34만원...여전히 저평가 구간"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34만원으로 올렸다.
맥쿼리는 24일(현지시간) 공개한 리포트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가 부상했으며, 이에 따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유례 없는 급등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같은 기대치를 밝혔다. 하이닉스의 목표가도 170만원으로 올렸다.
실적 추정치도 삼성전자 301조 2770억원, SK하이닉스 272조 2690억원으로 크게 높였다.
또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73%, 82% 높였다. 연말에는 삼성전자 주주들에게 약 100조원 규모의 특별 배당이 지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니엘 김 김 맥쿼리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이 학습(Training) 중심 국면을 지나 AI 추론(Inference) 시대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구조적인 공급 병목 구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AI 서버 확대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점이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맥쿼리는 올해 1분기 DRAM과 NAND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0% 상승하는 등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봤다.
점차 AI 추론 단계로 넘어가면서 대용량·고속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점도 삼성전자에 유리한 배경이다. 신규 팹(Fab) 건설에 긴 시간이 소요되는데,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범용 메모리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맥쿼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을 5.8배, 내년 3.7배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6배, 내년 2.2배로 내다봤다.
맥쿼리는 "현재의 낮은 PER은 강력한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면서도, AI 인프라 투자 둔화와 부품 공급 지연, 경쟁 심화 등이 잠재적 위험요소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다니엘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최선호 매수 종목'에 포함했다"며 "삼성전자는 다년간의 강력한 메모리 업사이클을 가장 잘 흡수할 수 있는 기업이자 향후 3년간 신규 팹을 무리 없이 가동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호평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EPS 추정치로는 각각 58%, 77% 상향된 수치를 제시했다.
다니엘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며 "순이익 1000억 달러를 넘기는 최초의 아시아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합리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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