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A·요키치, '65경기 미달'로 MVP 레이스 탈락 위기...케이드 커닝햄이 웃고 있다

배지헌 기자 2026. 2. 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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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A·요키치, 경기 수 미달로 수상 박탈 위기
-르브론도 꺾인 규정의 칼날... MVP 레이스 안갯속
-'동부 1위' 커닝햄, 꾸준함 앞세워 대안 부상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사진=오클라호마시티 썬더 SNS)

[더게이트]

올 시즌 NBA MVP 레이스를 주도해 온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와 니콜라 요키치가 기량이 아닌 '출석 일수' 탓에 낙제 위기에 몰렸다.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도 '65경기 규정' 벽에 부딪혀 다 잡은 트로피를 놓칠 판이다.

미국 ESPN은 26일(한국시간) "SGA와 요키치가 NBA 규정에 따라 MVP 수상 자격을 박탈당할 위험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원인은 NBA가 2023-24시즌부터 도입한 '최소 65경기 출전' 규정. 스타 선수들의 무분별한 결장, 이른바 '로드 매니지먼트'를 억제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잣대는 이미 지난 2월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의 역사마저 멈춰 세웠다.
니콜라 요키치(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65경기 규정에 갇힌 에이스들

SGA는 이달 초부터 복근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6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전마저 결장하며 올 시즌 결장 횟수는 11경기로 늘었다. 정규리그 82경기 중 18경기 이상을 빠지면 수상 자격이 사라지는 점을 고려하면, SGA에게 남은 여유는 단 7경기에 불과하다. 남은 22경기 중 최소 16경기를 소화해야 2연속 MVP의 꿈을 이어갈 수 있다. 사실상 추가 부상이나 체력 안배를 위한 휴식은 허용되지 않는 벼랑 끝 상황이다.

요키치의 상황은 한층 더 절박하다. 이미 16경기를 거른 요키치는 앞으로 단 두 경기만 더 쉬어도 MVP 후보 명단에서 강제로 이름이 지워진다. 전·현직 MVP들이 나란히 '출석 미달'이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난 셈이다. 

두 선수의 위기는 뜻밖의 수혜자를 만들어냈다. 디트로이트의 케이드 커닝햄이다. 최근 미디어 관계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SGA가 1순위로 꼽히긴 했으나, 자격 요건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시선은 빠르게 커닝햄에게 쏠리고 있다. 커닝햄은 올 시즌 단 6경기만 결장하며 독보적인 내구성을 과시 중이다. 여기에 소속팀 디트로이트가 42승 14패로 동부 콘퍼런스 1위를 질주하고 있다는 점도 커닝햄의 수상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변수는 또 있다. 샌안토니오의 빅터 웸반야마는 NBA 컵 크레딧을 포함해 공식 13경기를 결장, 마지노선까지 단 3경기만을 남겨뒀다. 루카 돈치치는 12경기를 결장해 아직 여유는 있지만, 소속팀 레이커스가 서부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성적이 걸림돌이다. 결국 실력과 팀 성적,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커닝햄이 MVP를 차지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정규시즌은 이제 20여 경기 남았다. '철인' 커닝햄이 리그 선두 팀과 함께 생애 첫 트로피를 거머쥘지, 아니면 SGA나 요키치가 부상을 극복하고 자존심을 지켜낼지. 남은 시즌에는 개인 기록은 물론 출전 선수 명단까지 눈을 크게 뜨고 살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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