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사람들 소개할 수 있게 해준 '오마이뉴스'에 감사"

오마이뉴스 2026. 2. 2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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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특별상] 김민석·고정희·박승일·오성훈·유영숙·이영천·진재중·최경숙·홍윤희, 내향인으로 살아남기

[오마이뉴스 기자]

▲ 자료사진 
ⓒ erwanhesry on Unsplash
2025년 하반기 날씨를 검색해보니,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 '미친 더위'라는 단어들이 뜹니다. 이런 표현이 무색하게 2026년 1~2월 한반도 날씨는 '냉동고' 그 자체였습니다(물론 최근엔 조금씩 따뜻해지고 있지만요). 예측이 불가할 정도로 변화무쌍한 날씨 앞에서, 한결같이 오마이뉴스 지면을 채워주신 시민기자 가운데 9명을 '2025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로 선정했습니다. 또 일상으로 바쁜 와중에도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신 분들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에겐 상패와 상금 100만 원을, 특별상 수상자에겐 상패와 상금 50만 원을 드립니다. 시상식은 2월 26일 오후 6시 <오마이뉴스> 서교동 마당집에서 진행합니다.

아래는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가나다순) 김민석·고정희·박승일·오성훈·유영숙·이영천·진재중·최경숙·홍윤희 기자와 특별상 내향인으로 살아남기(신재호 이혜란 송유정 김지호)의 수상소감입니다. 수상을 축하합니다.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김민석·고정희·박승일·오성훈·유영숙·이영천·진재중·최경숙·홍윤희, 수상소감
 2025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인 김민석 기자의 시리즈 '어쩌면 우리의 장례이야기'
ⓒ 오마이뉴스
김민석(thgl420)
"'무연고 사망자'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마이뉴스의 2025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에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크게 감동했습니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오마이뉴스의 슬로건은 저에겐 '모든 시민은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다'로 읽힙니다. 이번 기회에 그 사실을 직접 확인하게 되어 기쁩니다.

연재 <어쩌면 우리의 장례이야기>(https://omn.kr/29qqi)에는 우리 이웃의 삶과 죽음이 담겨 있습니다. 저의 충분하지 못한 글솜씨로 전달 되었음에도 그 이야기가 많은 분에게 가닿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고인의 삶과 죽음을 우리 사회가 차마 외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으로써 당신의 장례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장례 이야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동료 시민분들께, '무연고 사망자'인 고인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서 고맙습니다. 너와 나 사이의 가교가 되어 우리를 만들어주는 오마이뉴스의 기자, 에디터분들께도 고맙습니다. 그리고 '무연고 사망자' 고인들께, 미안함과 고마움, 애도를 함께 전합니다.
 2025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인 고정희 기자의 시리즈 '오마이 베를린'
ⓒ 오마이뉴스
고정희(yohannah)
"성급한 판단보단 좋은 질문 던지는 일이 더 중요하단 확신 생겨"

2025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우선 놀랐습니다. 그리고 기뻤습니다. 베를린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들을 기록해 온 <오마이베를린>(https://omn.kr/2gy0w) 연재가 이렇게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오마이뉴스의 공간과 독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베를린은 언제나 하나의 얼굴만을 보여주지 않는 도시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속보보다는 체류자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기록해 왔습니다.

한국과 독일 사이에 낀 채 글을 쓰며 확신하게 된 것은, 성급한 판단보다는 좋은 질문을 던지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상이 그런 시도를 격려하는 의미라면, 앞으로도 그 취지를 잊지 않고 글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읽어 주시고 함께 생각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25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인 박승일 기자의 시리즈 '112 순찰자, 지금 출동합니다'
ⓒ 오마이뉴스
박승일(o72bak)
"기록하는 경찰관으로서 묵묵히 제 자리 지킬 것"

2025 하반기 뉴스게릴라상 수상 연락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기쁨이 아니라 경계심이었습니다. 업무 중 늘 마주하는 보이스피싱 사례들이 본능처럼 고개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임을 확인하고서도 한동안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올해의 뉴스게릴라'라는 이름이 제 글 옆에 놓이기에는 저는 여전히 부족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저 현장에서 겪은 일을 사실대로 기록했을 뿐이고, 그 기록을 읽어주신 분들이 있었을 뿐입니다.

지난해 <112순찰차 지금 출동합니다>(https://omn.kr/2e0qz)를 33화에 걸쳐 연재하며 느낀 건, 글은 결코 혼자 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한 편 한 편의 이야기는 저 혼자의 경험이 아니라, 늘 함께했던 동료들과의 기억이었고, 2인 1조로 움직이며 수없이 마주했던 현장의 선택들이었습니다. 공감해 주신 독자들의 댓글과 메시지는 글을 완성하는 또 하나의 문장이었고, 때로는 제가 다시 고민하게 만드는 질문이었습니다. 이 상은 그런 대화와 공감의 결과이지, 개인의 성취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많은 손길이 닿아 있습니다.

올해 저는 자살예방 업무를 맡아 또 다른 현장에 서 있습니다. 수십 년째 이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아픈 기록. 세계 자살률 1위. 그걸 깰 수 있는 일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선정은 더 조심스럽게 현장을 바라보라는 당부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상을 받는 경찰관이 아니라, 기록하는 경찰관으로서 묵묵히 제 자리를 지켜가겠습니다.
 2025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 오성훈 기자의 기사
ⓒ 오마이뉴스
오성훈(garachim67)
"'정직한 무거움'을 잊지 않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올해의 뉴스게릴라'라는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되어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33년, 직업계고 교사로서 저의 소명은 늘 기울어진 시소의 낮은 쪽을 조금이라도 평평하게 밀어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글쓰기는 그 낮은 곳에 선 제자들의 손을 놓지 않기 위한 간절한 안간힘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민기자의 길은 늘 떨림의 연속이었습니다. 기사를 올린 다음 날 편집부로부터 '연락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받을 때면, 혹여 내 글에 오류가 있진 않은지 가슴 졸이며 '기사의 무게'를 실감하곤 했습니다. 50번째 기사가 채택된 날도 그랬습니다. 학생인권의 날 기념식장으로 향하던 중 받은 연락에 덜컥 겁부터 났지만, 다행히 그것은 오류가 아닌 수상의 소식이었습니다. 그 안도감은 제가 걷는 이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연대의 확신'이 되었습니다.

이 상은 현장에서 묵묵히 삶을 일구는 우리 제자들의 존엄을 대신 기록하라는 격려라고 믿습니다. 오마이뉴스의 기사는 저의 삶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그 삶은 다시 기사가 되는 선순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편집부의 문자 한 통에 가슴 졸이는 그 '정직한 무거움'을 잊지 않겠습니다. 현장의 진실을 담담히 기록하는 교육자이자 시민기자로 남겠습니다. 감사합니다(오성훈 기자 기사 보러 가기).
 2025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인 유영숙 기자의 시리즈 '주말마다 쌍둥이 손자 육아하는 할머니'
ⓒ 오마이뉴스
유영숙(yy1010)
"오마이뉴스 기자 된 뒤 매일매일이 행복"

새해 첫날인 1월 1일에 우리 집 화분에 기다리던 난꽃이 피었습니다. 2년 만에 핀 난꽃인데요, 난꽃이 피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여 올해 어떤 좋은 일이 생길까 기대되었습니다. 제가 2025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연락받고 "정말? 꿈 아니지?" 하면서도 난꽃이 가져다준 첫 번째 행운 같아서 기뻤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자가 되면서 퇴직 후 일상이 지루하지 않고 매일매일이 행복했습니다. 모임에 다녀와도, 요리를 해도, 여행을 다녀와도, 책을 읽어도 모든 일상이 기사가 되니, 늘 내일이 기대되었습니다. 남편이 은퇴하고 우울해해서 <일벌레 남편의 슬기로운 은퇴 생활>(https://omn.kr/2cdba) 연재 기사를 쓰니 남편이 회복되었고, 힘들다는 황혼 육아도 <주말마다 쌍둥이 손자 육아하는 할머니>(https://omn.kr/2fg71) 연재 기사를 쓰다 보니 주말에 올 쌍둥이 손자가 기다려집니다.

시민기자 2년 반 동안 220편이 넘는 기사를 쓴 내가 자랑스럽고, 기사에 넣을 사진을 찍어 준 남편이 고맙습니다. 이제 오마이뉴스는 제 삶 자체가 되었습니다. 60대 후반으로 가고 있는 내가 70대, 80대에도 세상 이야기를 기사로 쓰며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오마이뉴스 독자분들과 <오마이뉴스>, 고맙습니다. 더 좋은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2025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인 이영천 기자의 시리즈 '옛 지도로 찾아가는 우리 읍성'
ⓒ 오마이뉴스
이영천(shrenrhw)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던 오마이뉴스와의 첫 만남"

의외의 소식이었습니다. '2025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상'에 선정되었다니. 코로나19가 기승이던 지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겸연쩍었습니다. '내가 무얼 했다고?' 그러함에도 혹한으로 밀어닥친 웅크림을 이겨낼 만한 소식이었습다. 기뻤습니다. 무척이나…. 그리고 채찍이겠죠?

처음 오마이뉴스를 만나던 때가 기억납니다. 2020년 6월.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습니다. 글로 독자를 만난다는 게 무엇인지, 안개 속처럼 어렴풋하던 때였어요. 낯설었고, 혹여 내려질 비판을 두려워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때마다 오마이뉴스 편집기자들의 손길이 닿았고, 무척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미안했습니다. 그에 상응하기 위해 글 하나를 보내더라도 마치 '딸 시집보내는 심정'으로 대하려 애썼습니다.

연재 <옛 지도로 찾아가는 우리 읍성>(https://omn.kr/2b1r3)은 매주 연재 원칙을 지키려 했습니다. 나와, 오마이뉴스는 물론 독자와의, 보이지 않는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매번 신선한 글감을 찾고, 그걸 바라보는 시각을 다듬으려 노력했습니다. 다시 한 번 오마이뉴스에 감사드리며, 어딜 가건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명함'을 얼굴처럼 내민다는 사실도 같이 알려 드립니다.
 2025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인 진재중 기자의 시리즈 '해양환경 리포트'
ⓒ 오마이뉴스
진재중(wlswownd)
"책상 앞 접속이 아닌, 카메라에 담아온 접촉의 결과"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여러 상을 받았지만, 오마이뉴스가 시민기자에게 수여하는 게릴라상은 그 어느 상보다도 각별하고 감격스럽습니다. 이 상은 책상 앞에서의 '접속'이 아니라, 현장을 직접 발로 걷고 눈으로 확인하며 카메라에 담아온 '접촉'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적인 기사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을 깊이 들여다보며 글을 써야 한다고 믿어왔습니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해오면서도 늘 같은 마음이었고, 그동안의 기사들 역시 그 연장선에서 현장의 숨결이 살아 있는 글로 독자에게 전해지기를 바랐습니다. 이번 상을 앞으로도 현장에서 살아 숨 쉬는 이야기를 계속 기록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며, 시민기자로서의 책임과 초심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겠습니다(진재중 기자 기사 보러 가기).
 2025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인 최경숙 기자의 시리즈 '기후의 시간'
ⓒ 오마이뉴스
최경숙(incorona)
"탈핵은 아이들 미래 지키기 위한 가장 상식적인 선택"

2025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라는 과분한 영광을 안겨주신 독자 여러분과 오마이뉴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 닥친 '현재의 재난'이었습니다. 전례 없는 폭염과 가뭄, 태풍이 일상이 된 시대에 저는 연재 <기후의 시간>(https://omn.kr/2elhh)을 통해 묻고 또 물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에너지를 선택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 선택의 비용은 과연 누구에게 전가되고 있는가.

현장에서 만난 것은 숫자와 통계가 아니라 삶이었습니다.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지워진 주민들의 목소리, 노후 원전의 위험 앞에 놓인 공동체의 불안, 그리고 기후위기 속에서 더 큰 피해를 감내해야 하는 사람들의 현실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분명해진 것이 있습니다. 원자력발전의 안전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문제이며, 에너지 전환은 목표 수치가 아니라 우리 삶의 방식 그 자체라는 사실입니다.

탈핵은 거대한 이상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가장 상식적인 선택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며, 기술의 논리에 가려진 민주주의의 가치를 드러내고, 핵 없는 세상과 정의로운 전환을 향한 길을 함께 고민하는 기사를 써 나가겠습니다.
 2025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인 홍윤희 기자의 시리즈 '다채로운 세상'
ⓒ 오마이뉴스
홍윤희(kithong9)
"희망을 주었던 건 다른 세상을 받아들이려 했던 사람들"

"만에 하나 우리 아이가 장애를 갖게 되어도 20년, 30년 후면 아마 장애인들에게 세상이 더 좋아지지 않겠어?"

산모회복병동에 있던 내게 남편이 했던 말입니다.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은 다음 날, 척추에 튀어나온 혹과 다리를 못 움직이는 증상 때문에 큰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5일째 되던 날, 남편이 큰 병원에 다녀와 말했죠. "아이 척추에 종양이 있대. 악성인지 양성인지 수술해 봐야 안대. 수술하면 사망 위험이 높긴 하다는데 우리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래. 척추에 종양이 있어서 나중에 종양이 제거돼도 장애를 가질 가능성이 있대." 이 갑작스럽고 믿기지 않는 소식 홍수에서 남편이 했던 "20~30년 후면 장애인들에게 세상이 더 좋아질 것"이란 말이 왜 그렇게 가슴에 박혔는지 모릅니다.

딸은 4살 때부터 휠체어를 탔습니다. 장애에 대해 전혀 모르던 나에게 더 나은 세상은 바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희망을 주었던 건 다른 세상을 받아들이려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 만났던 엄마들은 맞벌이인 나를 대신해서 아이를 업고 나들이를 시켜 주었고, 지하철을 휠체어로 타기 어렵다고 했더니 같이 소주를 마시던 동창은 아이와 함께 지하철 타는 영상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영상은 크라우드 펀딩이 되었습니다. 발달장애 자녀 부모들이 응원해주고, 시각 청각 장애 당사자들이 격려해 주었습니다. 당뇨환우들과 동지 의식을 공유하게 되었고요. 장애 학생들을 살뜰히 보살피는 교사들과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건축사 변호사 기업사회공헌 담당자들. 마음을 함께 내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지금 나는 사단법인 무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뜻과 힘을 모아 지하철을 바꾸고 경사로를 놓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에 쓰는 연재 <다채로운 세상>(https://omn.kr/2gwyw)은 이런 다채로운 사람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장애의 숫자는 장애인 숫자만큼이나 많습니다. 등록장애가 아니라더라도 약간 다르게 생긴 사람, 다른 몸을 가진 이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세상이 다채로워질수록 20년 전 척추에 암을 가진 갓난아이 엄마 아빠가 막연히 바랐던, 장애인에게 더 나은 사회가 만들어집니다. 그런 사람들을 조명하고 소개할 수 있게 해준 오마이뉴스에 감사드립니다.

[특별상] 내향인으로 살아남기 : 김지호 송유정 신재호 이혜란
 2025 하반기 올해의 특별상 수상팀인 내향인으로 살아남기(김지호 송유정 신재호 이혜란)
ⓒ 오마이뉴스
"잊지 못할 시간", "타인과 세상에 감응하는 마음의 힘을 기르다"
"내향인 편견 깬 좋은 계기", "포개어지는 감정에 따듯한 위로를 받다"

김지호(rain3906)
처음 오마이뉴스에 글을 함께 써보자는 신재호 기자님의 제의에 많이 놀랐습니다. 솔직히 자신이 없었거든요. 오랜 시간 일 외에 집중해서 다른 걸 해 본 경험이 없는 저에겐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세 분 기자님을 만나 기사를 쓰며 성장할 수 있는 한 해를 보냈습니다. 밋밋한 삶에 활기가 되었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최은경 편집기자님 덕분에 마음껏 기사를 쓰는 용기도 생겼답니다. 좋은 사람들과 보냈던 25년은 잊지 못할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해 준 기자님들 감사합니다.

송유정(alwaysspring)
동료 시민 기자들과 함께 한 1년간의 작업은 글 쓰는 삶을 더 풍요롭게, 시민으로서의 삶을 더 깊게 만들어준 경험이었습니다. '기사'라는 이름이 주는 중압감과 책임감은 자신만을 위해 쓰던 글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글감에서부터 글의 주제, 심지어 단어 하나까지 숙고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개인적인 경험에서 사회적인 가치를 어떻게 찾아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와 주변인들의 삶을 더 섬세하게 지켜보게 되었고, 타인과 세상에 감응하는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글을 진지하게 읽고 다정하게 도와주었던 세 분 기자님과 편집기자님은 혼자서는 힘들었을 그 길에서 든든한 길동무가 되어주셨습니다. 귀한 사람들과의 즐거운 작업에 상까지 더해지니, 새로운 포부가 차오릅니다. 지루하고 고단한 우리네 삶이 사실은 의미와 재미로 가득하다는 것을 전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신재호(xcape77)
내향인으로 살면서 불편한 점만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낯선 자리에 가면 구석만 찾고, 목소리 한 번 내기 어려운 내 모습이 싫고 그랬습니다. 특히 나이 먹을수록 내 안의 내향성은 점점 더 커져, 이러다 나중에 집에만 있는 건 아닐는지 심히 걱정되었네요. 오마이뉴스에 '내향인으로 살아남기'란 주제로 기사를 쓰면서 그동안 내향인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깨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금 소극적이지만 대신 깊게 생각하고, 혼자서도 잘 놀고, 글을 쓰며 책을 읽는 취미엔 내향적 성향이 그보다 좋을 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감이란 스트레스 속에서도 즐겁게 기사 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고민하고 기사 쓰며 누구보다 든든하고 힘이 되어준 내향인 글벗들에게 수상의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이혜란(lhr8561)
세 분 기자님과 함께 그룹 연재를 하면서, 총 10편의 연재 기사와 1편의 기획 기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낯설고 두려운 기사쓰기였지만, 매번 함께 기획 회의하면서 의견을 나누고 첨언하며 각자의 방향을 만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그룹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연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나 내향인이라는 내밀한 주제를 함께 나누다 보니 서로 포개어지는 감정에 따듯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런 수상까지 받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배가 되네요. 좋은 사람들이 모여 좋은 시간이 되고 좋은 기억을 남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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