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서 "이단 아냐" 설명하려던 한학자 측... 우인성 "교리 강연장 아니다"
[이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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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게이트'와 관련해 18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통일교 청년 신도들이 천정궁 입구에서 기도와 노래를 하고 있다. |
| ⓒ 권우성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부장판사)는 25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한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정원주 전 총재비서실장 등에 대한 13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오후 재판에서 한 총재 측은 "공소장, 증거, 윤 전 본부장의 증언 등에 '국가복귀'라는 (통일교 관련) 용어가 등장한다"며 "그 의미가 분명히 특정되지 않고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며 통일교 교리를 설명할 증인으로 A 교수를 신청했다.
그러자 우인성 재판장은 "이곳은 증언을 듣는 곳이지 교리 강연을 듣는 장소가 아니"라며 "(증인 신청) 대신 관련 서면을 제출해달라"고 답했다.
한 총재 측은 재차 "해당 용어를 두고 윤 전 본부장이 한 총재의 의중을 헤아렸고 이후 (1억 원 교부와 연관된) 권성동이나 (국민의힘) 시도당 후원 같은 것도 다 연결된다"고 주장하며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이에 우 판사는 "차라리 1피고인(한 총재)에 신문을 진행해 직접 듣는 게 낫지 않겠냐"며 "제3자의 생각을 들을 이유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 총재 측이 다시 물러서지 않자, 우 재판장은 번복해 거부했다.
한 총재 측 : 언론, 방송 같은 곳에서 통일교를 이단시하는 부분이 심하다. 그런 편견이 유무죄에 작용할 수 있고 이를 해소하고자 교리 관련 전문가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
우 재판장 : 이 사건이 통일교가 이단인지 아닌지를 심리하는 것은 아니다.
반복해 윤영호에 저격한 한학자
통일교 정교유착 의혹 관련해 윤 전 본부장에 책임을 미뤄온 한 총재 측인 이날 윤 전 본부장이 면직 이후 설립한 재단 행사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축사를 보낸 사실(청년 운동 조직 'GPD 파운데이션'의 2024년 행사)을 강조했다. 윤 전 본부장이 본인과 상관 없이 개인적 야심을 위해 정치권에 꾸준히 접촉했다는 취지다.
한 총재 측은 "윤 전 본부장이 개인적 야심의 실현을 위해 극단적인 행위를 했다"며 "윤 전 본부장이 개인 야심을 위해 통일교를 이용했다는 점은 (통일교 퇴출) 이후 그의 행적으로 증명된다"고 주장했다.
더해 "윤 전 본부장 재직 시 권 의원에 1억 원 (지급), 김건희 선물 제공, 쪼개기 후원 집행, 전성배를 통한 정치권 접촉, 캄보디아 MPP 사업 추진 등이 있었다"면서 "(윤 전 본부장) 퇴출 이후 통일교가 그런 사업을 이어갔나?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고인(한 총재)에 보고되는 사항은 종교 의례에 국한됐다"며 "반면, 정치권 관련 일체의 행위에 대해 피고인(한 총재)의 사전 지시나 승인이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 총재의 전 비서실장인 정원주씨 측도 권 의원의 축사 참여를 두고 윤 전 본부장을 저격했다.
이날 재판에는 윤 전 본부장의 처제 이아무개씨가 증인으로 나왔으나 각종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날 공판의 유일한 증인이었던 이씨는 윤 전 본부장이 김건희씨 측에 건넨 샤넬백의 실제 구매자로 추정된다. 정 전 비서실장 측은 이씨를 향해 "2022년 6월 이아무개씨(윤영호 아내, 통일교 전 재정국장)의 부탁으로 샤넬 백을 구매했나", "당시 '한 총재를 백화점에서 마주치지 말고 구매하라'는 지시를 받지 않았냐" 등 여러 질문을 쏟아냈지만, 이씨는 묵묵부답이었다.
한편 한 총재 측은 "한 총재가 지난주 토요일(21일) 구치소로 복귀한 이후 다음 날 오후 화장실에서 코피를 쏟았다"며 지난 23일 보석 허가 청구 보충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 총재 측은 지난해 11월 보석을 신청했으나,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날 공판에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 측은 남도현·박기태·박예주 검사가 출석했다. 한 총재의 변호인으로는 권오석·김윤겸·류재훈·서경원·서동후·송우철·이혁·최무빈(이하 법무법인 태평양)·신성윤·심규홍·이남균(이하 법무법인 LKB 평산) 등 총 11명이 출석했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 6일에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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