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공취모 "독립활동 이어갈 것"…일부 의원들 "해산해야"(종합)
공취모 "당 기구와 별개로 활동 예정"
김기표·부승찬·민형배 의원 등 공취모 탈퇴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 취소를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특별위원회'를 새로 출범했다. 당내 기구인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 특별위원회'와 자발적 의원 모임인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공취모)'를 확대하는 성격의 위원회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공취모는 당내 특위 신설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당 추진위와는 별개의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의원이 공취모를 당 기구로 만들어달라고 해서 비공개 최고위에서 관련 특위를 만들어 의결했다"며 "이 특위가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한병도 원내대표를 특별히 위원장으로 방금 임명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 지도부에서는 윤석열 정권의 조작기소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있었고 향후 진실이 더 드러나면 특검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이미 정하고 있었다"며 "당에서 해야 할 일은 또박또박하고 있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존의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 특별위원회는 활동을 종료하고 새로 설치된 특위가 그 성과를 이어받고 확대·개편되는 것"이라며 "이 특위는 최근 구성돼 활동 중인 국회의원의 자발적 모임인 공취모 취지까지 받아 안아서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 특위는 한준호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로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으면서 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되자 이성윤 최고위원을 임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문제로 당내에서 비판을 받은 이 최고위원을 임명한 데에 반발했다.
다만 공취모는 당 기구와 별개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당 추진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정치검찰의 조작기소에 대한 철저한 국정조사와 공소 취소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공취모 간사인 이건태 의원실 관계자는 "저희는 국정조사까지가 1차 목표고 공소 취소까지 가기 위해 굉장히 긴 호흡을 가지고 하고 있다. 아직 목적 달성도 안 됐는데 당 기구에 흡수되거나 해체될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공취모의 입장에 일부 모임 소속 의원들은 반대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김기표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각에서 무슨 계파 모임이라고도 하고, 또 다수 지지자가 계파 모임에서 탈퇴하라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며 "공소 취소 의원 모임이 추진위에 흡수돼 그동안 받아오던 그 모임에 대한 오해도 풀릴 수 있게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런데 방금 공소 취소 의원 모임에서 그 모임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낸 것을 보고 매우 실망했다"며 "그렇게 되면 정말 계파 모임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민형배 의원은 "당에서 공식 기구 만들어 추진하겠다면 모임을 따로 할 필요가 있겠나. 아니라고 본다"며 "탈퇴한다. 해산하는 게 좋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모임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문이 나와서 저는 탈퇴한다"고 덧붙였다.
부승찬 의원도 공취모를 탈퇴한다고 밝히고 "당이 빠른 시일 내로 국정조사를 추진해 주시고 대통령의 공소 취소와 특검을 통해 정치검찰의 위법행위에 대해 엄벌해 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지혜진 기자 hey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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