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팬들 기대하는 제주전 이기겠다" 이영민 감독의 명료한 목표 [K리그1 미디어데이]

김진혁 기자 2026. 2. 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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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감독(부천FC).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이영민 감독이 팬들이 바라는 제주SK전 승리를 목표했다.

25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K리그1 12개 구단 감독과 각 팀 대표 선수가 1명씩 나와 자리를 빛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강원FC 정경호 감독과 서민우, 광주FC 이정규 감독과 안영규, 김천상무 주승진 감독과 이정택,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과 주민규, 부천FC1995 이영민 감독과 한지호, FC서울 김기동 감독과 김진수, FC안양 유병훈 감독과 이창용, 울산HD 김현석 감독과 정승현, 인천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과 이명주, 전북현대 정정용 감독과 김태환, 제주SK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과 김륜성, 포항스틸러스 박태하 감독과 전민광이 참석했다.

부천이 창단 첫 K리그1 합류했다. 지난 시즌 3위로 마감한 부천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를 제압하며 당당히 승격에 성공했다. 올겨울 주요 전력을 지키고 윤빛가람, 신재원, 김종우, 가브리엘 등 경쟁력 있는 자원을 더하며 1부 출항 준비를 마쳤다. 분명 승격팀으로서 고난이 있겠지만, 이 감독은 선수단과 깊은 유대감을 바탕으로 역경을 헤쳐 나갈 각오다.

미디어데이 전 취재진을 만난 이 감독은 올해 목표에 대해 "솔직히 11등만 하고 싶다. 승격 첫 해이기 때문에 꼭 잔류하고 싶다. 그래야만 내년에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 더 좋은 환경, 인프라 등 더 좋은 팀이 됐을 때 상위 스플릿을 노려보고 싶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도 마찬가지다. 올해는 무조건 11등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부천의 K리그1 첫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다. 게다가 이후 대전, 울산, 강원, 포항 등 쉽지 않은 일정이 개막부터 이어진다. 이 감독은 "연맹이 우리 팀을 싫어하나 보다"라며 웃었다. "ACL을 치른 팀하고 경기는 아무래도 실전을 1~2경기 치른 팀들이기 때문에 우리와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초반 5경기는 분명 힘든 대진이다. 하지만 잘 대처한다면 더 좋아질 건 분명하다. 설령 결과가 안 좋더라도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자신감을 찾는다면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영민 감독(부천FC). 서형권 기자

부천의 승격으로 제주와 승부 역시 올 시즌 관전포인트가 됐다. 부천은 2006년 SK 축구단이 제주도로 연고지를 옮긴 뒤 2007년 시민 구단 형태로 창단했다. 당시 부천 서포터즈 '헤르메스'는 고향 팀을 잃은 아픔을 딛고 시민 구단 부천의 창단까지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 때문에 부천 팬들 입장에서 제주를 달가운 시선으로 볼 수 없었다. 팬들은 부천 창단부터 지금까지 '언젠가 1부에서 제주를 꺾겠다'는 일념으로 부천의 여정을 지지해 왔다.

관련해 이 감독은 "팬분들이 작년 코리아컵도 그렇고 제일 염원했던 게 승격해 제주와 붙는 것이었다. 승패나 결과를 미리 알 수는 없지만,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정말 재밌는 경기를 하고 싶다. 팬분들은 무조건 이기는 걸 원하시지만, 전 정말 제주랑 치열하게 재밌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미디어데이 때 제주와 승부를 달굴 회심의 발언을 준비했는지에 대해선 "솔직히 거기까지 생각하진 않았다. 재미있는 멘트를 하면 많은 팬분들이 좋아하시겠지만, 멘트까지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질문이 온다면 저는 아마 FM 답변을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본 행사 때도 이 감독은 팬들이 원하는 'FM 답변'으로 제주전 각오를 전했다. "여기 계신 모든 팀들과 경기가 많이 기대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래도 저희 팬분들이 가장 기대하는 제주와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부천과 제주의 맞대결은 4월 4일, 5월 5월, 9월 12일 3차례 예정됐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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