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타투·맥북과 에어팟·정승현 유니폼 1000벌… K리그1 팀들의 각양각색 공약 [K리그1 미디어데이]

김희준 기자 2026. 2. 2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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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감독과 선수들이 올해도 변함없이 팬들에게 각양각색 공약을 내걸었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대부분 감독 혹은 선수는 목표를 이룬 뒤에 팬들과 소통해서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목표와 공약을 맡긴 김 감독에 대한 복수(?)였다.

안양 이창용은 공약으로 유병훈 감독의 안양 엠블럼 타투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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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K리그1 감독과 선수들이 올해도 변함없이 팬들에게 각양각색 공약을 내걸었다.

25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K리그1 12개 구단 감독과 각 팀 대표 선수가 1명씩 나와 자리를 빛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강원FC 정경호 감독과 서민우, 광주FC 이정규 감독과 안영규, 김천상무 주승진 감독과 이정택,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과 주민규, 부천FC1995 이영민 감독과 한지호, FC서울 김기동 감독과 김진수, FC안양 유병훈 감독과 이창용, 울산HD 김현석 감독과 정승현, 인천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과 이명주, 전북현대 정정용 감독과 김태환, 제주SK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과 김륜성, 포항스틸러스 박태하 감독과 전민광이 참석했다.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 빠질 수 없는 질문이 있다. 올 시즌 목표와 공약이다. 보통은 우승 혹은 잔류에 초점이 맞춰지는데, 올 시즌은 최하위가 되지 않으면 강등을 면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채로운 답변이 나왔다.

대부분 파이널A(상위 스플릿) 혹은 우승을 목표로 설정했다. 울산, 서울, 포항, 대전, 전북 등 강팀들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나 우승을 목표로 삼기도 했다. 특이하게 부천FC1995 이영민 감독은 현실적인 목표로 11위를 설정했다. 일단 K리그1에 잔류하면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공약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대부분 감독 혹은 선수는 목표를 이룬 뒤에 팬들과 소통해서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연히 특이한 공약도 나왔다. 우선 제주의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은 돼지고기나 치킨을 팬들에게 사주겠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사단 출신으로 한국이 익숙한 만큼 한국인들의 '소울 푸드'를 공약으로 걸었다. 강원의 서민우는 정경호 감독과 함께 한우 100인분을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김천 이정택은 커피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목을 끄는 공약들도 있었다. 패기롭게 우승을 목표로 내세운 울산 정승현은 목표를 달성했을 시에 김현석 감독이 정승현 유니폼 1,000벌을 선사할 거라 이야기했다. 자신에게 목표와 공약을 맡긴 김 감독에 대한 복수(?)였다.

안양 이창용은 공약으로 유병훈 감독의 안양 엠블럼 타투를 내걸었다. 파이널A가 쉽지 않은 목표지만 충분히 달성 가능한 만큼 유 감독은 난색을 표하면서도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화답했다.

광주 안영규는 파이널A라는 목표를 달성하면 이정규 감독이 맥북을 쏠 거라고 장담했다. 자신은 맥북에 어울리는 에어팟을 선물하겠다는 소소한 공약을 드러냈다.

서울 김진수는 ACL에 나가게 되면 김기동 감독이나 자신이 염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자 김 감독은 자신이 검은색, 김진수가 빨간색으로 염색해 서울의 상징색인 '검빨'을 맞추겠다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염색을 공약으로 내건 감독이 또 있었다. 대전 황선홍 감독은 우승을 하면 자신이 메고 있는 녹색 넥타이 색깔로 염색하겠다며 웃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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