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허당미' 주종혁, 예측불허 기행에 유재석도 감탄

이준목 2026. 2. 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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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SBS <틈만 나면>

[이준목 기자]

배우 라미란과 주종혁이 환상의 활약으로 웃음과 미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24일 방송된 SBS <틈만 나면>에서는 '틈친구'로 라미란과 주종혁이 출연하여 경기도 파주에서 '오늘의 틈'을 진행했다.
▲ 틈만나면 주종혁
ⓒ SBS
라미란과 주종혁은 뷰티예능 <퍼펙트 글로우>에서 함께 출연하여 친분을 맺었다. 유재석은 주종혁을 만나자마자 닮은 꼴 '도플갱어'로 유명한 개그맨 후배 양세찬을 언급하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주종혁은 "닮은 꼴임을 부정하려고 <런닝맨>에 나갔다가 서로 얼굴을 보고 오히려 인증을 하게 됐다"며 웃었다.

10년째 파주에 거주 중인 주민인 라미란은, 어떻게 오게 되었냐는 질문에 "그냥 떠밀려 떠밀려 왔다"고 솔직히 고백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라미란은 "신혼때 워낙 힘들었으니까. 처음에는 일산으로 왔다가 힘드니까 파주까지 더 들어가게 됐다. 그래도 막상 와 보니까 살기 좋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행이 방문한 첫 번째 틈은 파주에서 무려 25년째 운영중인 지역 명소인 한증막이었다. 라미란도 종종 방문했던 단골 가게라고. 가족으로 함께 가게를 운영중인 '틈주인'인 남경희-남유진 자매는 한때 명품 뷰티 브랜드 회사와 호텔리어로 근무했으나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함께 가업을 물려받게 되었다는 사연을 전했다.

첫번째 틈미션은 '목베개 레슬링'이었다. 어린 시절 학생들이 하던 '지우개 게임'을 응용하여 릴레이로 사우나용 목베개를 손으로 튕겨서 목표한 베개 위에 올려놓는 게임이었다.

멤버들이 첫번째 도전 만에 유재석-주종혁을 거쳐 라미란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1단계 미션을 손쉽게 성공시켰다. 2단계에서는 베개를 올려놓을 목표지점이 베개 4개에서 절반인 2개로 줄어들었다.

뜻밖의 허당미를 발산한 주종혁의 활약상이 돋보였다. 게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던 주종혁은, 정작 실전에 들어가자 베개를 잘못 튕겨서 오히려 다음 주자들의 동선을 가로막는 '길막'을 하거나, 베개를 튕기기 어렵게 세워버리는 등 각종 기상천외한 실수를 연발하며 본의 아니게 X맨으로 등극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3번째 도전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선 유연석이 어려운 각도를 극복하고 베개를 올려놓는 마무리에 성공하며 2단계 역시 달성했다.

마지막 3단계는 목표 베개 3개를 모두 쓰러 뜨려야하는 미션이었다. 연습을 하던 주종혁이 "1타 3피도 가능하겠다"며 근거없는 자신감을 드러내자, 곧바로 유재석은 "네 역할(1인분)이나 잘하라"고 구박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주종혁의 예측불허 기행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자신의 차례가 실패로 돌아간 이후, 아직 다음 주자들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무심결에 베개를 건드리는 비매너 부정 행위까지 저질렀다. 멤버들과 제작진 모두 주종혁의 돌출행동에 황당한 웃음을 금하지 못했다.

기가 막힌 유재석은 "<틈만 나면> 역사상 최초다. 게임 실력이 없는 친구들은 많았지만 매너까지 없는 친구는 처음"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연이은 사고에 신임을 잃고 위축된 주종혁은 "비난만 받아서 의욕이 떨어진다. 이따 할때 칭찬 한번 해주시면 안되냐"며 간절히 통사정했다.

3단계에서 연이어 실패를 거듭한 멤버들은 8번째 도전에 나섰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유연석이 남은 베개 2개를 동시에 쓰러뜨려야하는 상황이 됐다. 다행히 남은 베개들이 가까운 위치에서 도미노처럼 같은 방향으로 서 있는 것을 활용하여 유연석이 깔끔한 마무리에 성공하며 극적인 1타 2피로 마지막 3단계까지 통과했다. 이로써 틈주인 자매는 방한화, 턴테이블앤 스피커 세트, 한우세트 선물까지 모두 확보하게 되며 멤버들과 얼싸안고 환호했다.

첫번째 미션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멤버들은, 점심을 먹기 위하여 라미란의 단골 맛집인 심학산 인근의 닭볶음탕 가게를 찾았다. 식사를 하면서 주종혁은 자신이 보유한 '의외의 이력들'을 소개했다.

주종혁은 "아버지가 체육관을 하셔서 태권도 4단"이며 "필리핀에서 살다가 중학생 때 뉴질랜드로 갔다. 호텔경영학과를 나왔다"고 밝혔다. 예능에서 보여준 유창한 영어실력도 유학파 출신이었기에 가능했던 것. 이어 "크루즈 바텐더를 하고 싶어 청담동에서 바텐더로 일했다"는 경력도 소개했다.

연기로 전향한 계기도 털어놓았다. 주종혁은 "MBC 홍보 영상에 단역으로 출연했는데 재미있어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바텐더로 함께 일하던 형이 배우 장재호였다. 연기에 도전하면서 장재호의 제안으로 7년간 한방에서 같이 살았다"고 밝혔다.

주종혁은 장재호와 배우 공민정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맡았다가 발생한 웃지못할 오해도 공개했다. 주종혁은 "신승훈의 'I Believe' 전주가 나오자마자 눈물이 나서 결국 오열하고 말았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전 남자친구냐'고 의심하더라"는 에피소드로 웃음을 안겼다.

라미란은 "주종혁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면서 '너를 많이 알려라'고 이야기해줬다"며 선배로서 다재다능한 동생의 이름이 더 많이 알려지기를 바라는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본명보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권모술수'로 더 알려졌다는 주종혁에게, 유연석은 "수식어가 붙는 역할이 하나씩 있다는 것도 배우로서 감사한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두번째 틈주인은 파주 어린이 천문대에서 근무하는 정태헌-엄상혁 씨였다. 주인 대장이라는 태헌 씨는 "원래 천문학을 전공했다. 대학교 MT 때 펜션을 갔다가 우연히 천체 망원경이 있어서 대신 설명을 해줬는데 함께 별을 봤던 어린이들이 저보고 '선생님'이라고 해주는게 저한테 너무 크게 와닿았다. 그때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천문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번째 틈미션은 '달까지 가자'였다. '우주선' 모양을 한 동그란 네바퀴 소형 수레를 손으로 밀어 달 모양을 한 목표지점에 2개를 안착시켜야하는 미니 컬링 게임이었다. 제 멋대로 도는 바퀴 때문에 방향이 일직선으로 가지않고 힘 조절이 어려워서 멤버들은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었다.

첫번째 시도만에 1번자 주자 유연석과 마지막 주자 주종혁이 깔끔하게 달 착륙에 성공하며 1단계를 통과했다. 2단계에서는 착륙지점이 보름달에서 반달로 공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어느덧 게임에 점점 과몰입해버린 주종혁은 바닥에 엎드려서 낮은 포복 자세를 불사하고, 호들갑을 떨며 큰 소리로 리액션을 하는가 하면, 본의 아니게 유재석의 다리를 걸며 '팀킬'을 하기도 하는 등, 시종일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기행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쉽지않은 난이도에 실패를 거듭하던 멤버들은 7번째 도전에서 1번주자 주종혁에 이어 3번주자 유재석이 완벽한 연착륙에 성공하며 마의 2단계를 통과해냈다. 남은 도전기회가 3번밖에 남지않은 상황에서, 라미란은 극심한 부담감에 "3단계 가지말라"고 울부짖으며 틈주인들에게 호소했다.

하지만 틈주인들은 "끝까지 가겠다"며 과감하게 3단계 GO를 선택했다. 내심 STOP를 간절히 기대했던 멤버들은 부담감에 아찔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우주선의 크기가 이전보다 커지며 반달 안에 연착륙 시키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8번째 도전에서 1번 주자인 유재석이 안정적으로 착륙에 성공했다. 2번주자인 주종혁이 실패하고, 아직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라미란이 3번주자로 나섰다.

라미란은 주종혁의 우주선을 밀어치기하려는 전략을 세웠으나 우주선의 궤적이 왼쪽으로 크게 휘어지며 의도했던 것과는 완전히 정반대 방향으로 향하고 말았다. 실패를 직감하며 라미란이 탄식하는 순간, 기적같은 반전이 일어났다. 라미란의 우주선이 거짓말처럼 반대쪽 라인에 아슬아슬하게 걸치며 극적인 달 착륙에 성공하는 '끝내기 샷'이 됐다.

한번에 3단계 도전에 성공한 멤버들과 틈주인들은 얼싸안고 환호했다. 틈주인들은 미션 선물인 배달상품권과 패딩, 카메라를 모두 획득했다. 극적인 성공에 안도한 라미란은 "(긴장감에) 너덜너덜해졌다"고 웃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초반부의 온갖 구박을 딛고 결국 매너와 실력을 모두 증명한 주종혁도 "(함께해서)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웃음과 게임미션 양쪽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주종혁과 라미란의 맹활약 덕분에, 멤버들은 파주에서 오랜만에 틈미션 2개를 3단계 모두 달성하는데 성공하는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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