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모양이 왜 이러지? 현대인이 겪는 뜻밖의 체형 변화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틱톡에서는 "엉덩이가 눈에 띄게 납작해졌다", "장시간 앉아 일한 뒤 허리와 골반이 아프다"는 경험담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직장 생활이 몸을 망친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의학적으로 충분히 설명 가능한 신체 변화라고 말한다. 영국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온라인 의료 플랫폼 'IQdoctor' 자문위원인 수잔 와일리 박사는 "사무실 의자 엉덩이는 공식적인 의학 용어는 아니지만, 오래 앉아 있을 때 엉덩이 근육이 거의 사용되지 않으면서 약해지는 현상을 잘 표현한 말"이라고 했다.
엉덩이를 구성하는 둔근은 서기, 걷기, 계단 오르기, 골반과 허리 안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면 이 근육들이 거의 작동하지 않아 근력과 탄력이 떨어지고, 체형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허리 통증, 골반 불편감, 주변 근육 긴장 등이 함께 생기기 쉽다.
와일리 박사는 "체중 변화가 거의 없어도 근육 사용 감소만으로 체형이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다"며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은 엉덩이뿐 아니라 심혈관 건강 저하, 대사 기능 악화, 당뇨병과 비만 위험 증가와도 관련된다"고 말했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자주 움직이는 것이다. 뉴욕의 스포츠 물리치료사 댄 지나더 박사는 "사무실 의자 엉덩이의 핵심 원인은 하루 종일 이어지는 좌식 생활"이라며 "가능하다면 스탠딩 데스크를 활용해 30~45분마다 앉기와 서기를 번갈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했다.
스탠딩 데스크가 없다면 매시간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짧게 걷고, 스쿼트 같은 간단한 하체 운동만 해도 충분한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전화 통화는 서서 하기, 이메일 대신 직접 걸어가 말하기, 점심시간에 짧은 산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와일리 박사는 "SNS에서는 사소한 신체 변화도 과장돼 불안을 키우는 경향이 있다"며 "통증, 저림, 감각 이상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이 없다면 지나친 걱정보다는 생활 습관 개선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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