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실물 한류]

이종길 2026. 2. 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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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류로 안착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지식재산권(IP)의 폭발력을 명확히 증명했다.

글로벌 식음료 및 패션 브랜드와의 연이은 협업이 이를 증명한다.

'오징어 게임'은 압도적인 IP가 어떻게 글로벌 산업 구조를 흔드는지 명확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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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경제 장악하고 에미상 벽 넘었으나
개연성 잃은 서사에 로튼토마토 점수 급락
"기획 단계부터 서사 극한으로 끌어올려야"
드라마 '오징어 게임' 스틸 컷

한국 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류로 안착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지식재산권(IP)의 폭발력을 명확히 증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시즌 1, 2, 3이 나란히 시청 수 1, 2, 3위를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다.

흥행은 화면을 넘어 실물 경제와 문화 산업 전반으로 파급력을 넓혔다. 글로벌 식음료 및 패션 브랜드와의 연이은 협업이 이를 증명한다. KFC는 분홍색 번을 활용한 전용 메뉴를 출시했고, 크록스와 조니워커는 한정판 협업 제품을 제작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실물 경제를 강타한 열기는 자발적인 2차 창작물로 옮겨붙어 IP의 수명을 무한대로 늘렸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미스터 비스트의 실제 게임 구현 영상과 미국 코미디쇼 SNL의 패러디 등이 전파를 타며 독보적인 문화 현상으로 굳어졌다. 대중의 압도적 지지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견고한 장벽마저 무너뜨렸다. 넷플릭스는 대규모 한국 투자를 약속했고, 보수적인 미국 에미상은 비영어권 최초 수상의 영예를 안겼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스틸 컷

화려한 성과의 이면에는 뼈아픈 명암도 존재한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작품성을 향한 시청자의 평가가 차갑게 돌아섰다. 미국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관객 지수는 시즌 1에서 85%를 기록했으나, 시즌 2에서 64%, 시즌 3에서 51%로 급락했다. 평론가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신선도 지수 역시 95%에서 78%로 하락했다. 글로벌 영화 정보 사이트 IMDb의 평균 별점 또한 8.13점에서 7.51점으로 떨어졌다.

헐거워진 이야기 구조와 개연성 부족이 평점 하락을 불렀다. 감정선과 서사의 긴장이 살아있는 에피소드는 호평받았으나, 논리적 비약이 심한 회차는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체 서사를 마무리하는 시즌 3의 최종화 '사람은...'은 최저점인 6.7점을 얻는 데 그쳤다. 주인공이 다시 게임에 뛰어들었음에도 배후 세력 척결이나 게임 중단이라는 핵심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시청자의 기대를 저버렸다.

'오징어 게임'은 압도적인 IP가 어떻게 글로벌 산업 구조를 흔드는지 명확히 증명했다. 그러나 빈약한 서사와 개연성 부족이 시청자의 신뢰도 하락으로 직결된다는 점도 냉정한 수치로 입증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스틸 컷

한국문화정보원 관계자는 "외형적 흥행 지표에 도취하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정교한 이야기 구조와 철학적 깊이를 담보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거대한 IP라도 시청자의 외면을 면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획 단계부터 서사의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치밀한 제작 전략을 모든 콘텐츠 산업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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