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에 예테크족 변했다…퇴직연금 머니무브 ‘후끈’

서진주 2026. 2. 2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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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인 증권사로 '퇴직연금 머니무브(자금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제1금융권인 은행을 제치고 증권사가 퇴직연금 시장 주도권을 잡은 만큼, 증권사들 역시 고객 유치에 적극 돌입한 분위기다.

은행에서 증권사로 퇴직연금 자금이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에는 원금 손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은행 예금에 퇴직연금을 넣어두는 투자자들이 많았으나,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 호황에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로 자금이 향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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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적립금 1년새 26.5% 증가…시장 내 비중 확대
증시 훈풍에 ‘포모 심리’ 확산…고수익 노린 투자자↑
퇴직연금 투자 활성화 전망…업계 고객 유치 경쟁 ‘치열’
국내 주식시장의 강세에 상장지수펀드(ETF) 등 위험자산 수익률이 예적금 수익률을 웃돌면서 은행에서 증권업권으로 ‘퇴직연금 머니무브’가 이뤄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2금융권인 증권사로 ‘퇴직연금 머니무브(자금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제1금융권인 은행을 제치고 증권사가 퇴직연금 시장 주도권을 잡은 만큼, 증권사들 역시 고객 유치에 적극 돌입한 분위기다.

25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상품을 보유한 증권사 14곳의 퇴직연금 적립금(DB·DC·IRP)은 131조50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말(103조9257억원) 대비 26.54%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은행(12곳)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5.41%(225조7684억→260조5580억원) 늘어났지만 증권사의 증가율보다 낮다.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비중을 살펴보면 증권업권은 2.2%포인트 오른 반면 은행은 0.4%포인트 줄었다.

은행에서 증권사로 퇴직연금 자금이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에는 원금 손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은행 예금에 퇴직연금을 넣어두는 투자자들이 많았으나,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 호황에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로 자금이 향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은행에서 증권사로 자금 이동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5900선, 코스닥 1100선을 돌파하면서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확산되자 예·적금 중심의 안정지향형 투자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퇴직연금이 국민연금 못지않은 핵심 노후자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규모에 도달했다”며 “원리금 보장 상품만으로는 충분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 관리와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 전환과 다양한 운용 선택권 부여, 세제 혜택 등 제도 개선으로 퇴직연금 투자 활성화가 이뤄졌다”며 “향후 퇴직연금 시장의 주도권은 실적배당형 금융투자상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고객 유치를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은 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며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신규 가입 ▲타사 연금 이전 ▲추가 납입 등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 내 증권사가 주도권을 쥔 만큼, 업계 내에서도 경쟁력을 갖춰 자금을 더욱 끌어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50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점유율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관계자는 “새로운 수익원을 찾던 상황에서 퇴직연금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주식시장 훈풍까지 맞물리면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전략으로 노후를 대비하려는 수요가 늘어났다”며 “증권사가 새로운 연금 파트너로 부상한 가운데 새로운 서비스와 이벤트를 통한 고객 유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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