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군인은 군인"…미용실서 흉기 휘두른 20대 제압한 軍간부

정시내 2026. 2. 25.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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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현 하사(왼쪽)와 미용실 주인 조성미씨. 사진 육군 제22보병사단

미용실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던 20대를 육군 간부가 제압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경찰과 육군 22사단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께 강원 고성지역 한 미용실에서 20대 A씨가 카운터에 놓인 금고를 열려고 시도했다.

당시 개인 정비를 위해 미용실을 방문한 22사단 비호대대 소속 최영현 하사는 이 상황을 목격했다.

장병들의 대중 목욕시설 이용을 위한 운행 안전 책임 임무를 수행하던 최 하사는 장병들이 목욕하는 동안 지휘관 승인을 받고 미용실을 방문한 상황이었다.

미용실 주인과 손님들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본 최 하사는 A씨와 대화를 시도했다. 이어 A씨가 카운터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해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약 5분간 몸싸움을 이어갔고, A씨가 갑자기 미용실에 있던 커터칼을 들고 위협했다.

최 하사는 재빨리 A씨를 제압해 바닥에 눕히고 흉기를 빼앗았다. 현장에 있던 다른 남성 손님도 최 하사를 도왔다.

A씨는 손에 쥔 휴대전화로 최 하사의 머리를 내리치는 등 폭행했고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가위를 들고 위협 했다.

경찰은 실랑이 끝에 A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 하사는 경찰에 관련 진술을 마친 뒤 신원을 밝히지 않고 현장을 떠나 임무에 복귀했다. 이 사실은 미용실 주인이 감사를 전하기 위해 국방 헬프콜에 연락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미용실 주인 조성미 씨는 “다급한 상황에서 선뜻 나서서 빠른 상황판단으로 차분하게 상황을 해결하시는 모습에 감탄했다”며 “역시 군인은 군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일을 계기로 군에 대한 신뢰가 더욱 깊어졌다”고 말했다.

최영현 하사는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현장에 계셨던 분들이 무사해 무엇보다 다행이고 앞으로도 군인의 본분을 잊지 않고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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