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으면 더 반짝이는 남지현, ‘사극 불패’ 이어갔다

권남영 2026. 2. 25.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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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차림의 배우 남지현(31·사진)은 유독 반짝인다.

또 한 번 '사극 불패' 흥행을 거두고 "요즘은 행복한 백수"라며 생긋 웃는 남지현을 24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사실상 1인 2역을 소화한 남지현은 인물의 자아가 바뀔 때 순식간에 다른 얼굴로 변하는 섬세한 연기로 극에 설득력을 더했다.

9세이던 2004년부터 활동해 20년 넘는 경력이 쌓인 남지현은 이제 현장에서 과거 자신과 같은 아역 배우들을 살뜰히 챙기는 선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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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방송·문화]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 주연
4.3%로 출발한 시청률 7.7% 찍어
“30대 되니 조급해 않는 여유 생겨”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 KBS 2TV 제공


한복 차림의 배우 남지현(31·사진)은 유독 반짝인다. 말간 얼굴과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한껏 도드라진다. 드라마 ‘선덕여왕’(MBC·2009)의 어린 덕만, ‘백일의 낭군님’(tvN·2018)의 원녀 홍심이 그랬다. 오랜만에 사극 장르로 돌아온 ‘은애하는 도적님아’(KBS2)에서 역시 반가운 그 모습이었다.

또 한 번 ‘사극 불패’ 흥행을 거두고 “요즘은 행복한 백수”라며 생긋 웃는 남지현을 24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저 역시 사극 장르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과거와 지금 내 모습이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하기도 했다”며 “그 사이 저도 나이를 먹었으니 좀 더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던 터라 이번 작품이 더욱 반가웠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배경의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남지현은 낮에는 혜민서 의녀로, 밤에는 의로운 도적 ‘길동’으로 살며 배곯은 백성들을 살피는 홍은조를 연기했다. 은조가 왕의 이복동생인 이열(문상민)과 사랑에 빠지고 서로 영혼이 바뀌며 각자의 세상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남지현은 “로맨스뿐 아니라 청춘의 성장과 구원 서사가 잘 드러난 대본이어서 시청자들이 좋아해 주신 것 같다”고 했다.

당차고 현명한 은조와 순애보를 간직한 열의 로맨스는 보는 이의 ‘과몰입’을 불렀다. ‘영혼 체인지’라는 판타지적 설정은 색다른 재미를 줬다. 사실상 1인 2역을 소화한 남지현은 인물의 자아가 바뀔 때 순식간에 다른 얼굴로 변하는 섬세한 연기로 극에 설득력을 더했다. 상대 배우 문상민의 말투와 표정, 몸짓, 사소한 버릇까지 관찰해 디테일을 살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KBS 주말 미니시리즈의 침체를 끊어냈다. 지난달 3일 시청률 4.3%로 출발한 드라마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지난 21일 15회에서 7.7%(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남지현은 “시청 후기를 많이 찾아봤는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져 감사했다”고 말했다.

9세이던 2004년부터 활동해 20년 넘는 경력이 쌓인 남지현은 이제 현장에서 과거 자신과 같은 아역 배우들을 살뜰히 챙기는 선배가 됐다. 그는 “나도 어릴 때 촬영장에 가면 어른들이 많이 놀아주셨던 기억이 난다. 난 재미있는 편은 아니라서 아이들과 소소하게 수다를 떨곤 한다. 아직 부족하지만 후배들에게 흔들림 없이 안정감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부지런히 매년 한 작품 이상 꾸준히 선보여 왔다. 차기작 ‘내가 떨릴 수 있게’(티빙) 촬영도 이미 마쳤다. “20대 때는 목표를 정해두고 한 칸 한 칸 채웠다면 30대가 된 지금은 쌓는 대로 새롭게 완성되는 느낌이에요. 더 다양한 캐릭터를 도전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을 여니 오히려 선택의 폭이 커지더라고요. 길게 바라보고 조급해하지 않는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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