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예상 밖 중징계, 이제 롯데 차례...이르면 이번주 '도박 4인방' 자체 징계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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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상벌위원회가 '도박 4인방'에 예상을 뛰어넘는 중징계를 내리면서 롯데 자이언츠의 고민도 덩달아 깊어졌다.
애초 최고 수위의 초강력 자체 징계까지 시사했던 구단이지만, KBO가 먼저 강한 철퇴를 휘두른 만큼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거액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진 2008년 삼성 채태인의 인터넷 도박 사건 때 KBO 징계는 5경기 출장 정지에 그쳤다.
이미 KBO가 중징계를 내린 마당에, 구단까지 출장 정지를 추가로 얹는 건 지나치게 감정적인 처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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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예상 밖 중징계에 자체 징계 수위 고심될 듯
-팬심과 기준 사이 접점 찾을 수 있나

[더게이트]
KBO 상벌위원회가 '도박 4인방'에 예상을 뛰어넘는 중징계를 내리면서 롯데 자이언츠의 고민도 덩달아 깊어졌다. 애초 최고 수위의 초강력 자체 징계까지 시사했던 구단이지만, KBO가 먼저 강한 철퇴를 휘두른 만큼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팬 여론은 "너무 약하다"…그러나 이전 사례와 비교하면
네 선수의 일탈에 분노하고 배신감을 느끼는 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징계가 약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이전 사례와 비교하면 약한 징계라고 하긴 어렵다. 거액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진 2008년 삼성 채태인의 인터넷 도박 사건 때 KBO 징계는 5경기 출장 정지에 그쳤다. 역시 베팅액이 적지 않았던 2015년 임창용·오승환의 마카오 바카라 사건은 법원 약식명령 이후 복귀 시 72경기 출장 정지가 내려졌다.
반면 2019년 LG 선수들의 호주 카지노 사건은 엄중경고로 마무리됐다. 굳이 비교하자면 이번 롯데 사건은 2019년 LG 건에 가깝지만, 결과는 30~50경기 출장 정지로 나왔다. 한 야구 관계자는 "그간 전례에 비춰볼 때 상당히 강한 징계가 나온 것은 맞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야구선수들 파친코는 다 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징계 수위가 과거 사례보다 높게 나온 데는 여러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건 초기 성추행 의혹과 불법 도박 의혹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여론이 최악으로 치달았고, KBO의 사전 경고를 무시했다는 '괘씸죄'와 타이완 현지 언론 보도로 인한 '나라 망신' 프레임까지 더해지며 분노가 증폭됐다. 사안의 경중을 떠나 도박이라면 어떤 형태든 용납할 수 없다는 최근의 인식 변화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합법 업소라는 사실이 면죄부가 되는 건 아니다. 도박이라는 부적절한 행위 자체는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야구계 일각에서는 신중론이 나온다. 이미 KBO가 중징계를 내린 마당에, 구단까지 출장 정지를 추가로 얹는 건 지나치게 감정적인 처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야구인은 "선수들이 잘못한 건 맞지만 징계에도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 처벌은 잘못한 만큼 적절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규정에 명시된 양형 기준을 벗어나는 조치가 또 다른 논란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구단으로서는 분노한 팬심을 납득시키면서도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 롯데는 이번 주 안에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최종 수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어떤 결정이 나오든 선수들이 먼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구단과 동료,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전하는 것. 실망한 팬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면, 30경기 뒤에 돌아오든 1년 뒤에 돌아오든 예전같은 응원을 받기는 쉽지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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