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이승만 칭송' 강연 해명에도 거센 비판... 민주당 의원도 가세

유성애 2026. 2. 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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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강연 논란에 "보수에 있었던 점 감안해 달라" 항변... 혁신당 정춘생 "금방 들통날 거짓말"

[유성애 기자]

 23일 매불쇼에 출연한 이언주 의원
ⓒ 유튜브 화면 갈무리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최고위원)이 과거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칭송하는 강연을 한 사실을 둘러싼 당 안팎의 공방전이 거세지고 있다.

이 의원은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당시 보수 진영에 몸 담고 있었던 점을 감안해 달라'면서 일부 공격에 대해서는 '악의적 조작'이라고 반박하고 나섰지만 추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 과정에서 이 의원으로부터 "인민 민주주의"라는 등의 색깔론 공격을 받은 조국혁신당에서 비판이 거세다.

앞서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이 의원이 민주당에서 보수진영으로 이탈해 있던 6년 전 강연이 논란이 됐다. 유튜브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2019년 5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이승만학당 대구 강연이 그것. 또 같은 해 6월 '박정희의 유산과 미래가치, 자유보수의 길'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고 있는 이 의원의 사진도 회자됐다. 당시 이 의원은 직전 3월 바른미래당을 탈당, 무소속 상태였다.

6년 전 강연 구설... 날 세운 혁신당 "기회주의자"
▲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국정조사 추진 위한 의원모임 출범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범식 및 결의대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이언주, 이건태, 박성준, 조정식, 김승원.
ⓒ 남소연
이 의원은 23일 오후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지금 와서 보니 (과보다) 공을 부각한 것은 잘못"이라면서도 "제가 당시 보수 진영에 있었다는 걸 감안해 달라. 근래에 그런 얘길 한 게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진행자 최욱씨가 '현재 역사관은 무엇이냐' 묻자 "지금 제 역사관은, 이승만의 건국의 공이나 한미동맹 등은 높게 평가하지만 4.3(학살), 보도연맹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특히 극우 성향 역사 교육단체인 리박스쿨과의 연관성은 강하게 부인했다. 이 의원은 "저는 리박스쿨에서 강의한 적도 없고 거기 아무 관련도 없다. 전혀 모르는 단체"라며 "다만 프리덤칼리지 강사로 이름이 올라갔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리박스쿨 대표였던 손효숙씨가 프리덤칼리지 대표도 맡고 있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의원은 또 "(지금) 제 행동을 가지고 판단해 달라"며 "2019년 일로 캐물으면 제가 뭘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답답함도 토로했다. 논란이 된 일부 영상엔 "보수 유튜버가 악의적으로 자막을 조작했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방송 직후 본인 페이스북에도 "저는 해당단체(리박스쿨)와 어떠한 관련도 없으며, 강연이나 강사로 참여한 사실 또한 전혀 없다"고 썼다.

해명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이후 이 의원의 박정희 관련 강연에서 손효숙 대표가 사회자로 나서 이 의원을 칭찬하는 영상이 나오면서 '거짓 해명'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신장식 혁신당 의원은 이 의원과 같은 날 매불쇼에 출연해 "진영별로 역사적 사실이 달라지는 게 아니다. 그렇게 사실을 달리 보는 사람을 기회주의자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24일에도 "기회주의자는 포섭 대상이긴 해도 지도자론 모시지 않는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 발언을 페이스북에 올려 이 의원을 저격했다.

정춘생 혁신당 의원 또한 "지금 내편은 영원한 내편이라는 착각, 금방 들통날 거짓말"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정 의원은 앞서 18일에도 "극우·뉴라이트, 리박스쿨·고성국TV 활동 설명하라"며 이 의원의 '당적 변천사'를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당직자로 시작한 정 의원은 과거 민주당 계열 당직자로 27년 간 근무했다.

혁신당 뿐 아니라 민주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같은 당 문정복·고민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프리덤칼리지장학회는 리박스쿨의 전신(고민정)", "리박스쿨은 교실에 단 한 발도 못 들이게 하겠다(문정복)"라고 썼다.

'강연한 적은 있지만 리박스쿨과는 무관하다', '손효숙 대표를 잘 모른다'는 이 의원 해명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특히 문 의원은 최고위원으로서, 앞서 혁신당과의 합당을 반대하는 이 의원과 날을 세운 바 있다.

이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자에게 민·형사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별도 대응은 나서지 않은 상태다. 이 의원의 앞선 해명 게시글에는 "응원한다", "힘내시라"는 등 지지글이 다수였으나, 일부는 "해명이 구차하다", "사과하고 지나가라"는 취지로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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