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의원 ‘리더십 실종’ 비판⋯지역구 성남시의원 중징계 후폭풍
박은미 중징계로 정치 생명 위기, 김은혜 당협 운영 비판 고조
되풀이되는 ‘인사 실패’ 논란, 박광순·학폭자녀 시의원·정용한까지
“사전 인지 못 했다” 해명에도 잇단 ‘공천 잔혹사’에 민심 싸늘
“몰랐다”는 해명에 의구심, 지방선거 앞두고 리더십 시험대

성남시 분당을 지역구의 김은혜 국회의원(국민의힘)이 자당 소속 성남시의원의 중징계 사태와 관련해 리더십과 인적 자원(HR) 관리 역량에 대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인천일보 2026년 2월 23일 온라인 국힘 박은미 성남시의원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파장>
2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역 정가 소식통의 말을 듣자면 박은미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이 지난 19일 경기도당으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으며 사실상 지방선거 공천이 불가능해지자, 그 화살이 당협위원장인 김 의원에게 향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분당을 지역구 내 동료 성남시의원이 주도해 제소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갈등 관계였던 두 의원 사이를 조율해야 할 국회의원이 오히려 갈등을 방치하거나 묵인해 상임위원장의 정치 생명을 끊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의구심이 지역 정가에 팽배하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은혜 의원이 분당갑에서 분당을로 지역구를 옮긴 이후 발생한 일련의 인사 문제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김은혜 의원 지역구 내 주요 인사 논란을 짚어보면, 박광순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2022년 6월 지방선거 시 비례대표 앞순위 배치로 당선됐으나, 의장 선거 관련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형 판결이 확정돼 2024년 4월 의원직을 상실했다.
또, 분당 '모래 학폭' 시의원 문제이다. 2022년 5월 국힘 분당갑 당협위원장 김 의원 때 공천받아 무투표 당선된 시의원의 자녀가 집단 학교폭력 가해자로 밝혀져 논란 끝에 시의원이 출당 조치됐고 자녀는 경찰조사 후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됐다.
특히 성남시의회 정용한 국힘 대표의원과 박 위원장과의 갈등 문제가 이번 징계 사태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정 대표의원은 이덕수 전 의장 선거 부정 혐의로 불구속 기소(징역 1년 구형)된 상태이며, 김 의원 지역구 시의원으로 이번 박 위원장 징계를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시의회 국힘 대표의원 연임(총 4년)도 사실상 묵인해 시의회가 합리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고 지역 정치인들은 비판한다. 국힘이 시의회 다수당으로 의장 보궐선거에서 박 위원장이 의장으로 선출되지 못하게 파행을 방관하고 이를 수습하지 않는가 하면, 이후 지방의회 상임위원장의 정치생명을 끊어버리는 중징계 사태가 유발됐다는 것이다.
시의회 내부에서는 "지역구에서 헌신해 온 의원을 편향된 정보만 듣고 사지로 내모는 것은 리더십의 한계"(D 의원)라거나 "한쪽 이야기만 듣는 편향된 정치"(C 의원)라는 등의 냉소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김은혜 의원은 본보 기자의 수차례 통화 시도에 직접 응하지 않았으나, 최측근 인사 B씨를 통해 "징계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으며, 사후에 경기도당 측에 우려를 표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불과 100여 일 앞둔 시점에서 핵심 당직자의 징계 과정을 당협위원장이 몰랐다는 해명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징계 당사자인 박 위원장과 주도자로 지목된 정 대표의원이 모두 같은 분당을 소속의 극심한 갈등 관계였다는 점에서, 김 의원의 갈등 관리 부재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성남=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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