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콘서트'에 브레이크 건 김동연 "극우 망상 세력이 활개 쳐"
[최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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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낮 12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내란수괴 광기 윤석열, 즉시 체포, 즉시 격리'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
| ⓒ 시민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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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윤어게인'을 외치며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1심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씨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
| ⓒ 권우성 |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3일 오후 고양 킨텍스 측에 3.1운동의 정신을 왜곡하고 내란 세력을 옹호하려던 '전한길 콘서트'에 대한 대관 취소를 강력히 촉구했고, 같은 날 취소 결정이 이뤄졌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행정 조치를 넘어, 공공시설이 "극우 망상 세력의 선동 장소로 변질"되는 것을 막겠다는 김동연 지사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김동연 지사가 '전한길 콘서트'에 대한 대관 취소를 촉구하고 관철한 구체적인 이유와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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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대학생들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불법계엄 규탄 및 퇴진 요구를 위한 전국 대학생 총궐기 집회'에 참석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계엄 관계자들의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 |
|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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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씨에 대한 내란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가 열린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앞 교대역 부근에서 열린 윤석열 지지자들 집회에서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유튜버 전한길씨가 ‘무기징역’이 선고 된 것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
| ⓒ 권우성 |
강민석 대변인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23일 저녁 해외 출장 중이던 이민우 킨텍스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전한길 콘서트'에 대한 대관 취소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 사장은 즉각 호응해 같은 날 대관 취소를 결정했다. 경기도와 킨텍스가 밝힌 첫 번째 대관 취소 사유는 전한길씨 측의 '명백한 거짓말'이다.
전씨 측 행사 주최사인 F사는 지난 12일 킨텍스에 제출한 '배정 신청서'와 '배정 요청 공문'에서 행사 목적을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클래식, 대중가요 등의 가족문화 공연'으로 명시했다. 정치적 색채를 완전히 배제한 순수 문화 행사로 포장해 대관 승인을 받아낸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전한길씨 스스로에 의해 '위장'이었음이 드러났다.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해당 행사의 실체를 다음과 같이 공언했다.
"윤석열 대통령 응원의 뜻을 담아 8.15 자유 콘서트 때처럼 이번 콘서트 역시 무기징역 선고에 저항의 뜻을 담아 자유 애국 보수 시민들이 모여서 함께 응원할 것", "'범죄자 이재명 재판받아라', '윤석열 대통령 만세', '윤 어게인', '부정선거 척결'을 목 놓아 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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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경기도지사 |
| ⓒ 경기도 |
두 번째 이유는 '사회적 통념'이다. 킨텍스는 경기도와 고양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분을 보유한 공공 성격의 기관이다. 킨텍스 내부 규정에 따르면, 사회적 통념상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행사는 장소 배정을 제한할 수 있다.
김동연 지사는 그동안 내란 세력에 대한 철저한 발본색원과 엄중 처벌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특히 내란을 옹호하는 '윤 어게인' 집회가 사회통념에 부합한다고 보지 않았다.
김동연 지사가 지난 23일 저녁 '전한길 콘서트' 대관 취소를 촉구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윤 어게인' 극우 망상 세력이 활개 치도록 내버려둬선 안 된다. 경기도에선 더더욱 용납할 수 없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힌 것도 이런 판단 때문이다.
전한길 '탄압' 주장에 강민석 "정신 차려라"... '3.1 정신 수호' 의지
대관 취소 결정 이후 전한길씨가 이를 자신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강민석 대변인은 "또 다른 망상"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강 대변인은 "탄압은 무슨 탄압인가, 정신 차리라"고 일갈하며, "사회통념에 반하는 '윤 어게인' 집회를 열기 위해 거짓과 속임수를 동원했기에 내려진 조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강민석 대변인은 3.1절을 앞두고 독립운동의 정신을 '윤 어게인'이라는 정치적 구호로 오염시키려 한 행태에 대해 "전 씨는 사과하고 자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경기도는 전씨 측이 숭고한 3.1정신을 '윤 어게인'으로 오염시키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결국 이번 사태는 '표현의 자유'라는 방패 뒤에 숨어 행정 절차를 기만하고 역사적 기념일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던 극우 세력의 시도가 김동연 지사의 강력한 '브레이크'에 걸린 형국이 됐다. 김 지사의 이번 '전한길 콘서트' 대관 취소 촉구 및 관철은 공공기관 시설이 극우 세력의 정치적 선동장으로 활용되는 것을 원천 차단함으로써,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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