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기완 선생 배우자 김정숙 여사 별세... 향년 9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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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기완 선생님의 평생 동지 김정숙 여사님이 어젯밤(23일) 별세하셨습니다.
그리고 94세가 되시는 오늘 김정숙 선생은 깊고 무겁게 짓누르는 병마와 싸우다 또 다른 강을 앞에 두었고 이제는 각별히 가벼워진 몸으로 훌쩍 배 위로 뛰어올라 드센 물결 헤쳐가며 또 하나의 낯선 강을 건너신다.
고 백기완 선생과 평생을 함께해 오셨던 김정숙 여사님께서(향년 93세) 일생을 접으시고 눈을 감으셨기에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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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기완 선생님의 평생 동지 김정숙 여사님이 어젯밤(23일) 별세하셨습니다. 오랜 병마와 싸우셨는데 한마음으로 어머니를 보살펴온 둘째딸 백미담이 글을 썼습니다. <기자말>
[백기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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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기자촌 자택 뒷산에서 고향노래를 부르는 모습. |
| ⓒ 채원희 |
전쟁직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어서 한 반에 80~90명을 빼곡히 앉혀놓고 어렵게 수업을 해내는데 당시 20대 초반의 젊은 김정숙 선생의 기운이 큰 역할이었다.
1957년 당시 농민운동과 전 국토 나무심기 운동을 하던 백기완 선생을 만났고 58년 혼인하여 4자녀를 보았다. 그때부터 학생을 가르치는 일과 가족을 돌보는 일과 가장이신 백기완 선생의 민주화투쟁으로 맞닥뜨린 수많은 감옥살이들과 그로 인한 고문 후유증을 돌보는 일로 백기완 선생의 고난한 싸움의 뒤에서 혹은 옆에서 또 하나의 전쟁 같은 뚝심을 발휘하여야 했다.
감기 한 번 앓아볼 새도 없이 부서지게 달려오던 중 마치 급정지를 밟는 것처럼 어느덧 퇴직, 43년 교직생활을 내려놓고 잠시 숨을 몰아쉬며 무심코 거듭 하시는 말이, "내가 그때 '도강증'을 얻어 강을 건너지 않았다면 우리 식구 다 굶었어!" 하신다.
17살 되던 해, 전쟁이 나고 남태령을 넘어 가족들과 피난살이를 하다가 어느 날 홀로 가족을 떠나 서울사범 학교가 있는 서울로 가는데 다리는 끊어지고 배를 타야 하는데 도강증이 있어야 탈 수 있다고 했다. 천신만고 끝에 도강증을 얻어 가족을 떠나 홀로 강을 건넜다는 이야기이다.
도강증은 몰아치는 세월 속에 자기를 일으키는 결연의 의지를 말하고자 함인데, 생각나면 매우 자주 그 이야기를 하신다.
그리고 94세가 되시는 오늘 김정숙 선생은 깊고 무겁게 짓누르는 병마와 싸우다 또 다른 강을 앞에 두었고 이제는 각별히 가벼워진 몸으로 훌쩍 배 위로 뛰어올라 드센 물결 헤쳐가며 또 하나의 낯선 강을 건너신다.
처음 만난 그곳에서도 김정숙 선생은 더욱 깊고 날카로워진 의지를 손에 쥐고 다시 한 번 격렬하게 기운차게 내달리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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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백기완 선생 2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던 김정숙 여사님 |
| ⓒ 신디 |
■ 부고[訃告]
고 백기완 선생과 평생을 함께해 오셨던 김정숙 여사님께서(향년 93세) 일생을 접으시고 눈을 감으셨기에 알려드립니다.
- 빈소 :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3층)
- 입관 : 2월 25일 (수) 13시 30분
- 발인 : 2월 26일 (목) 09시
- 장지 : 마석모란공원
- 문의 : 백기완재단 010-3665-2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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