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SP 매각보다 보유한다던 크레센도, 한 달 만에 또 블록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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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HPSP[403870]의 지분을 한 달 만에 재차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각해 논란을 일으켰다.
시장 참여자들은 크레센도가 지난달 블록딜 당시 '매각보다 보유' 입장을 천명한 지 한 달 만에 태도를 바꿔 지분 추가 매각에 나선 것이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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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HPSP[403870]의 지분을 한 달 만에 재차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각해 논란을 일으켰다.
불과 한 달 전 "회사의 성장성을 고려해 매각 대신 보유를 선택했다"고 공언하며 시장을 안심시켰던 크레센도가 돌연 입장을 뒤집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만적 엑시트(투자금 회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는 이날 보유 중이던 HPSP 지분 29% 가운데 약 9%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이는 지난달 첫 블록딜 이후 약 한 달 만에 단행된 추가 매각이다.
크레센도는 전날 종가인 주당 4만5천원에 할인율 7.1%를 적용해 4만1천800원에 주식을 처분했다. 총 매각금액은 3천177억원에 달했다.
최대주주의 지분 대량 매도 소식이 알려지며 이날 오전 11시 기준 HPSP 주가는 7~8%대 하락하고 있다.
문제는 크레센도가 지난달 블록딜 때 보였던 행보다. 당시 크레센도는 지분 일부를 매각한 뒤 "반도체 시황을 고려할 때 HPSP가 중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매각보다는 보유하는 것으로 투자 방향을 선택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대주주가 장기 보유 의사를 시장에 공표하면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를 잠재워 주가 하방을 지지하려는 시도로 풀이됐다.
실제로 지난달 블록딜 여파에 HPSP 주가는 하루에만 15% 하락해 3만3천20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주가가 꾸준히 올라 지난 23일 4만5천원에 도달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크레센도가 지난달 블록딜 당시 '매각보다 보유' 입장을 천명한 지 한 달 만에 태도를 바꿔 지분 추가 매각에 나선 것이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크레센도 측은 "장기 보유를 위한 전략 방향에는 변함이 없으며, 이번 결정 또한 이를 위한 전술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HPSP는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 제조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1천203억원, 영업이익 625억원을 올렸다. 시가총액은 3조5천억원 안팎이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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