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과천 아파트도 매물 급증…“다주택자, 주택 처분 서두른다”

임정희 2026. 2. 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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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이어 경기 내 부동산 규제지역에서도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4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경기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한 달 사이 아파트 매물이 큰 폭으로 늘었다.

경기 전체 아파트 매물은 전날 기준 16만6974가구로 한 달 전(16만2540가구) 대비 2.7%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조정대상지역에 속한 지역에선 매물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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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 부활 예고에 경기 규제지역 다주택 매물 출회
아파트 값 상승세도 주춤…급매 기대에 매수 문의도 증가
“중저가 아파트 매물로…매수 희망자들 급매 기회 기대”
ⓒ연합뉴스

서울에 이어 경기 내 부동산 규제지역에서도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오는 5월 9일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가 본격화되면서 다주택자들이 서둘러 매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24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경기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한 달 사이 아파트 매물이 큰 폭으로 늘었다.

경기 전체 아파트 매물은 전날 기준 16만6974가구로 한 달 전(16만2540가구) 대비 2.7%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조정대상지역에 속한 지역에선 매물이 급증했다.

특히 성남은 분당구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분당구 매물은 한 달 전 2002가구에서 2991가구로 49.4% 늘었고 같은 기간 수정구(583→782가구)와 중원구(682→817가구)도 각각 34.1%, 19.7% 증가했다.

안양 동안구도 최근 한 달 동안 1830건에서 2557건으로 아파트 매물이 39.7% 확대됐고 서울 강남 접근성이 높은 과천시도 341건에서 467건으로 36.9% 늘었다.

이 밖에 용인 수지구(2850→3696가구·29.6%), 하남(1257→1619가구·28.7%), 광명(1672→1992가구·19.1%) 등 주요 규제 지역에서도 매물 증가율이 크게 확대돼 경기 전체 매물 확대를 주도했다.

현장에서는 다주택자들의 매도 의지가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남 분당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체감상 다주택자 매물이 70~80% 정도 나온 것 같다”고 진단했다.

안양 동안구의 공인중개사도 “토지거래허가까지 고려하면 4월까지는 매물을 내놔야 하기 때문에 집을 처분할 생각이 있는 다주택자들은 대부분 매물을 내놨다”며 “양도세뿐만 아니라 향후 보유세 등 추가 세금 규제까지 우려해서 팔 수 있을 때 팔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최근 큰 폭으로 오르던 아파트 값도 주춤한 데다 호가를 내린 물건도 나오면서 매수 문의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기준 과천 아파트값은 0.03% 떨어지면 그동안의 상승세에서 하락 전환했다.

같은 기간 성남 분당구(0.38→0.22%)와 안양 동안구(0.68→0.26%) 등 아파트값 상승세도 큰 폭으로 축소는 등 경기 규제지역 집값 상승세가 둔화된 상황이다.

다만 거래 움직임이 본격화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과천시 한 중개사는 “호가를 1억~1억5000만원 정도 낮춘 매물들이 나오고 있고 매수 문의도 꽤 들어온다”면서도 “집주인과 매수 희망자들간 인식 차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수 희망자들은 실거래가에서 10~15% 정도 가격이 떨어지기를 원한다”며 “20억원 기준으로는 2억~3억원 정도 떨어지길 바라는 것으로 다음 달은 돼야 거래가 체결되고 가격대가 맞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가 주택보단 15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출 규제에 따라 규제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가 70%에서 40%로 낮아졌고 집값이 15억원을 넘어가면 주담대 최대 한도도 6억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 대폭 축소되기 때문이다.

분당의 한 공인중개사는 “생애 최초로 대출이 좀 나오거나 신혼부부들이 급매 나오는 걸 기회로 주택을 매수하려는 문의가 좀 있다”며 “집주인들도 비싸고 잘 안 팔리는 대형보단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고 수요가 있는 소형 면적을 위주로 매도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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