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107년 전 자유의 함성은 통일의 기도로 이어질 수 있는가

2026. 2. 24.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19년 3월 1일, 우리 민족은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습니다.

그렇다면 107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얻은 자유의 어느 자리에 서 있습니까.

그러나 그는 "그들이"가 아니라 "나, 우리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자유는 잠들어 있지는 않습니까.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서 9장 5~6절


1919년 3월 1일, 우리 민족은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습니다. 그러나 그 외침은 단순한 정치적 선언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는 누구인가’를 묻는 존재의 외침이었습니다. 자유를 잃은 백성이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를 찾겠다는 영적 각성이었습니다.

그렇다면 107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얻은 자유의 어느 자리에 서 있습니까. 한반도는 분단돼 있고 소원인 통일은 멀게만 느껴지고 있습니다. 분단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라고, 과거의 아픔은 이전 세대의 책임이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결코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바벨론 포로지에서 기도하던 다니엘은 고백합니다. “우리는 범죄하여 패역하며… 주의 종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나이다.”(단 9:5~6)

다니엘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100년 전 예루살렘 성전 파괴로 바벨론으로 끌려온 이스라엘 백성의 후손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배반하고 범죄한 이들은 그가 아니라 100년 전 조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이”가 아니라 “나, 우리가”라고 말했습니다. 조상들의 죄까지 자신의 죄로 동일시했습니다. 공동체의 죄는 시간이 지났다고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회개하지 않은 역사가 현재를 붙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벽이 무너진 소식을 듣고 울던 느헤미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안전한 왕궁에 있었지만 무너진 성벽의 책임에서 자신을 분리하지 않았습니다.(느 1:6) 회개란 ‘회개의 합당한 열매가 맺힐 때까지’ 해야 합니다. 이것이 중보의 자리이고 영적 각성입니다.

분단 70년이 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자유를 누리지만 서로를 향한 미움과 냉소는 더 깊어졌고 수많은 북한의 형제자매들이 아직도 자유가 없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통일은 원하지만, 이북의 동족들을 구하고 살려야 한다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회개는 말하지 않습니다. 정의를 외치지만 긍휼과 인애는 부족합니다.

하나님은 먼저 우리의 외침이 아니라 우리의 회개 눈물을 찾으십니다. 저는 미국에서 19년째 북한 동족과 탈북민을 섬기고 있습니다. 선교 현장에서 깨달았습니다. 갈등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가 책임지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중보는 남의 허물을 지적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 허물을 대신 안고 하나님 앞에서 책임지는 자리입니다. 예수께서 우리들의 허물과 죄를 책임지셨듯이요.

107년 전 함성은 우리를 분명하게 깨웠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자유는 잠들어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 동족들이 자유롭지 못하다면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는 참 자유가 아니라 부끄러운 자유이며 이기적인 자유입니다.

다니엘은 또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여 수치가 우리에게 돌아오고…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음이니이다. 주 우리 하나님께는 긍휼과 용서하심이 있사오니.”(단 9:8~9) 수치를 인정하는 자에게 긍휼이 임합니다. 죄를 자복하는 공동체 위에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박상원 목사 (기드온동족선교회대표)

◇박상원 목사는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MDiv)을 거쳐 미국 풀러신학교 신학대학원과 선교대학원에서 목회학박사(DMin)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미국 임상목회교육(CPE)과 세브란스병원 원목 사역을 해왔습니다. 현재는 북한 동족과 탈북민을 섬기는 기드온동족선교회 대표로서 디아스포라 선교 사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굶주림보다 더 큰 목마름’ ‘Never Seen Freedom’ 등이 있습니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