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발언 프레스티아니, 출전정지 철퇴 맞는다...UEFA "16강 PO 2차전 출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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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해 인종차별 혐오표현을 쏟아낸 잔루카 프레스티아니(벤피카)가 결국 운동장에서 쫓겨났다.
UEFA는 23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 17일 벤피카와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 발생한 인종차별 의혹을 조사한 결과, 가해자로 지목된 프레스티아니에게 1경기 임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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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가린 채 "원숭이" 폭언…음바페 증언 결정적
-추가 징계 가능성…무리뉴 '피해자 탓' 망언도 공분

[더게이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해 인종차별 혐오표현을 쏟아낸 잔루카 프레스티아니(벤피카)가 결국 운동장에서 쫓겨났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관용 없는 징계'라는 원칙을 앞세워 칼을 빼 들었다.

비열하게 입 가리고 차별 발언, 음바페의 증언에 무너지다
사건은 일주일 전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시작됐다. 비니시우스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코너플래그에서 특유의 춤 세리머니를 선보이자 프레스티아니가 다가왔다. 그는 유니폼 상의로 입을 가린 채 비니시우스에게 무언가 말을 뱉었고, 이를 들은 비니시우스는 즉각 폭발했다. 프랑수아 르텍시에 주심이 인종차별 방지 프로토콜을 가동하면서 경기는 8분간 중단됐다.
프레스티아니는 "원숭이라고 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심지어 UEFA 조사에서는 "인종차별이 아니라 동성애자 비하 발언을 했을 뿐"이라는 황당한 방어 논리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곁에서 모든 것을 지켜본 킬리안 음바페의 증언이 결정타가 됐다. 음바페는 "프레스티아니가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라고 다섯 번이나 말하는 것을 똑똑히 들었다"고 진술하며 동료의 방패가 됐다.
프레스티아니의 '고백'은 오히려 자승자박이 됐다. UEFA 징계 규정 제14조는 인종과 피부색은 물론, 성적 지향을 이유로 타인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행위 역시 엄격히 금지한다. 인종차별이든 성소수자 비하이든 최소 10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피할 길은 없다. UEFA 윤리징계검사관은 현재 임시 보고서를 토대로 추가 증거를 수집 중이며, 최종 징계 수위는 1경기 출전 정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비니시우스가 2021년 이후 스페인 안팎에서 겪은 26번째 인종차별 사례다. 특히 사태 직후 주제 무리뉴 벤피카 감독이 "비니시우스의 춤이 상대를 도발했다"며 피해자에게 화살을 돌린 발언은 축구계의 거센 공분을 샀다. 프레스티아니 한 명의 징계로 해결됐다고 하기엔, 유럽 축구가 걷어내야 할 혐오의 그림자가 너무나 짙고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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