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상왕 정치’에 반감… ‘뉴잼’, 대안 스피커와 세력화

오주환,이형민,한웅희 2026. 2. 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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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로 대표되는 1세대 장외 스피커의 영향력 약화 배경에는 '상왕 정치'에 대한 당내 반감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김씨 등이 이재명정부 집권 초기부터 주요 사안에 대한 당내 여론을 주도하며 장악력을 높이려 한 것에 대한 불만이 쌓여 왔다는 것이다.

정 대표와 가까운 김씨가 정 대표 입장만 대변하는 일이 반복되자 친명(친이재명) 지지층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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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스피커 영향력 쇠퇴 왜?
명·청 갈등 논란에 김씨 입지 흔들
김, 위험수위 넘는 발언들도 한몫
‘재명이네…’선 정청래 강퇴 조치도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로 대표되는 1세대 장외 스피커의 영향력 약화 배경에는 ‘상왕 정치’에 대한 당내 반감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김씨 등이 이재명정부 집권 초기부터 주요 사안에 대한 당내 여론을 주도하며 장악력을 높이려 한 것에 대한 불만이 쌓여 왔다는 것이다. 그 틈을 노린 대안 스피커들이 ‘뉴잼’(신이재명) 지지층을 흡수하며 1세대 스피커 독주 체제에 균열을 만들기 시작했다.

정치권은 김씨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를 ‘명·청(이재명·정청래) 갈등’으로 꼽는다. 정 대표와 가까운 김씨가 정 대표 입장만 대변하는 일이 반복되자 친명(친이재명) 지지층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정 대표가 김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게시판을 두고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언급한 점은 뉴잼이 정 대표와 김씨를 한 묶음으로 여기는 계기가 됐다.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김씨의 발언도 한몫했다. 이 대통령이 추진한 정부 검찰개혁안을 쿠데타라고 비판하고, 김민석 국무총리와 서울시장 여론조사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씨는 2차 종합특검 후보자 추천 논란 때도 “검증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며 화살을 돌렸다. 친명 커뮤니티에선 “선을 한참 넘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윤석열정부를 상대로 유지돼 온 친명·친문(친문재인) 지지자 간의 전략적 봉합이 미래 권력을 놓고 균열을 드러낸 것이다.

1세대 스피커의 독점적 영향력이 흔들리자 차별화에 나서는 대안 스피커도 속속 등장했다. 그중 하나인 방송인 명민준씨는 유튜브에서 합당 논란과 관련해 “구권력(친문)이 신권력(친명)에 맞서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김어준의 시대가 가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잇싸’와 ‘이재명 갤러리’ 등 대안 스피커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활발해지면서 구주류에 맞서는 뉴잼의 목소리도 결집하고 있다. 이 대통령 원조 팬클럽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은 최근 정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을 강제 탈퇴 조치했다.

정치인들은 한결 부담을 던 모습이다. 반청(반정청래) 선봉에 선 강득구·이언주 최고위원은 친명 지지층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전통적 지지층은 기본적으로 우리는 하나라는 기본 인식이 있다. 그러나 최근 한 5년 내 들어온 사람들은 결이 완전히 다르다”며 “이들 눈에 조국 대표는 지켜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위선의 상징일 뿐”이라고 말했다.

야권 스피커는 역사가 짧은 만큼 기반 자체가 공고하지 않다는 평가다. 윤어게인 성향 유튜버 전한길씨는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제2의 건국을 할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과 함께 100억원대 ‘건국 펀드’ 모금 계획을 밝혔다가 강성 보수층에서조차 반발을 샀다.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단단한 기반 자체가 없기에 논리적 타당성이 없고 얼토당토않은 말을 하면 쉽게 흐트러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주환 이형민 한웅희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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