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유기업, ‘親러시아’ 벨라루스에 로켓탄 제조 시설 수출”

김상도 2026. 2.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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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유기업이 러시아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대규모 로켓탄 제조 시설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그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벨라루스에 대한 무기공급 지원을 부인한 것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은 벨라루스 새 무기생산 시설을 통해 122㎜ 로켓탄 탄두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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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루카셴코(왼쪽) 벨라루스 대통령이 2024년 5월23일 수도 민스크 국제공항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 AP/뉴시스

중국 국유기업이 러시아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대규모 로켓탄 제조 시설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그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벨라루스에 대한 무기공급 지원을 부인한 것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2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국유기업인 중국전자수출입공사(中電進出口·CEIEC)는 2023년 12월20일 베이징에서 벨라루스 국영 방산 업체 정밀전기기계공장(ZTEM)과 '122㎜ 로켓탄 탄두 부품' 생산설비 설계·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닛케이는 “벨라루스의 해외 거점 반(反)정부단체 BELPOL이 자국 군수업체에 재직 중인 복수의 협력자로부터 받은 관련 자료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 설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사용할 무기를 생산하는 시설로, 연간 12만발 규모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공장 가동을 목표로 한다. 두 회사는 지난해 11월 14일 온라인 회의 때 ‘2026년 3월에 설비 설치를 시작하고, 같은 해 7월 공장을 가동한다’는 일정을 세웠다.

벨라루스 측이 제공하기로 한 금액은 2680만 달러(약 386억 2000만원) 규모이며, 모두 위안화로 지불하기로 명시했다. 생산라인 건설을 위해 초기에는 중국 측 전문가가 초기 500발 제조에 참여하고 이후 생산단계에서는 벨라루스 직원들을 감독하기로 됐다. 특히 중전수출입공사는 이란, 베네수엘라 등에 군사 기술을 지원해 왔고,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20년 베네수엘라 군사 기술 지원을 이유로 CEIEC를 제재 대상에 지정한 바 있다.

벨라루스에서 생산되는 탄두 부품이 러시아 수출을 전제로 하고 있다. 계약을 맺은 벨라루스 측 기업이 2023년 10월 로켓탄용 기폭장치를 운반하는 것과 관련해 인증서를 취득했는데, 러시아 인증기관이 심사를 담당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은 벨라루스 새 무기생산 시설을 통해 122㎜ 로켓탄 탄두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벨라루스 새 시설에서 생산한 물량이 모두 러시아군에 공급될 경우 러시아군은 122㎜ 로켓탄 탄두 연간 생산량의 약 20%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벨라루스 군수업체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2022년부터 대량의 군사 장비를 러시아군에 공급하고 있다. 닛케이는“시진핑 정권이 관리하는 국영기업이 무기지원으로 이익을 얻고 있는 실태가 드러나면서 미국과 유럽의 대중 정책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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