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되네? 화재경보 뚫고 터진 '역대급' 삼중살...'우익수 변신' 이정후는 안타+보살 완벽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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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서 화재경보가 울리면 대개 경기가 중단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카고 컵스의 시범경기는 달랐다.
삼중살 완성 순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인 레이는 경기 후 "시범경기 한 경기에 이 정도 혼란이면 충분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과 진기명기 삼중살에 힘입어 컵스를 4대 2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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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1안타 1득점·홈 보살로 화려한 데뷔전
-4-3-6-5 진기명기... 샌프란시스코, 컵스 4대 2 제압

[더게이트]
야구장에서 화재경보가 울리면 대개 경기가 중단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카고 컵스의 시범경기는 달랐다. 관중들이 대피하는 아수라장 속에서 야구 역사에 남을 기묘한 장면이 탄생했다.

안타가 삼중살로 뒤바뀐 이유를 아세요?
본격적인 소동은 무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벌어졌다. 컵스 스즈키 세이야가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 뒤쪽으로 빗맞은 안타성 타구를 떨어뜨렸다. 우익수 자리에서 타구를 쫓던 이정후가 아라에즈를 향해 황급한 손짓과 함께 홈으로 던지라고 외쳤고, 아라에즈의 송구가 홈을 향했다.
여기서 커트맨으로 나선 1루수 라파엘 데버스가 공을 2루 쪽으로 던졌고, 오버런한 스즈키를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태그하며 첫 번째 아웃을 잡았다. 혼란에 빠진 컵스는 두 명의 주자가 3루에 모이는 실수를 연발했고, 아다메스가 직접 3루로 달려가 주자들을 태그했다. 심판은 베이스 점유권이 없는 후속 주자 알렉스 브레그먼의 아웃을 선언했다.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닝이 끝난 줄 착각하고 3루를 벗어난 맷 쇼를 3루수 맷 채프먼이 태그하며 삼중살을 완성했다. 공식 기록은 '4-3-6-5' 삼중살.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미국야구연구협회(SABR) 데이터를 인용해 "안타로 시작된 삼중살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라고 전했다.
채프먼은 1회초 삼중살 장면을 두고 "매트릭스의 오류 같다"고 평했다. 토니 비텔로 감독 역시 "설명이 불가능한 장면이었다"면서 선수들의 영리한 대처에 웃음을 보였다. 삼중살 완성 순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인 레이는 경기 후 "시범경기 한 경기에 이 정도 혼란이면 충분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컵스 선발 콜린 레이의 스플리터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렸는데, 이 안타는 팀의 선취 득점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됐다.
올 시즌부터 맡게 된 우익수 수비도 합격점이었다. 이정후는 6회초 1사 3루 위기에서 채스 매코믹의 파울 지역 뜬공을 잡아낸 뒤, 홈으로 쇄도하던 케인 키플리를 정확한 원바운드 송구로 잡아내며 보살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과 진기명기 삼중살에 힘입어 컵스를 4대 2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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