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중국 화장실, 많이 개선되었으나 여긴 아직도
2025년 6번 중국을 찾았고, 2026년도 2번 중국을 찾았다. 로봇, 전기차, AI 같은 과학기술의 변화도 있지만, 화장실, 중국인의 한국관, 문화상품이 빠르게 바뀌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 작은 변화를 3번에 걸쳐 정리해 본다. <기자말>
[조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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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 중국 화장실 입구 좌우로 들어가면 안에는 아무 칸막이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2000년 즈음. |
| ⓒ 조창완 |
첫 번째로 만난 가장 인상적인 화장실은 장장 여객선 화장실이었다. 우한(無漢)에서 난징(南京)까지 2박3일 동안 가는 배는 외국인 여행객이 타는 크루즈가 아닌 일반 여객선이었다. 외국인은 나와 당시 유학 중인 안사람 뿐이었다. 탄 후 큰 일을 보러 갔는데, 말 그대로 대소변이 모두 뚫린 운동장 화장실이었다.
여느 배가 그렇듯 4~5명이 열린 공간에서 일을 봤다. 처음에는 그 상황이 어색했지만, 나는 금방 적응했다. 중국 사람들은 너도하고 나도 하는 일에는 별로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중국에서 살 수 있겠구나 하는 결정적 순간이었다.
2002년 쯤 아내의 대학 동기 준석이의 처가에 갔다. 준석이의 처남이 결혼해 내가 웨딩 촬영을 해주기 위해서다. 허베이성 싱롱(興隆)에서는 제법 큰 식당이었지만, 화장실은 말 그래로 운동장식이었다. 10평쯤 되는 남자화장실은 양 옆으로 8개 정도의 변기만 있고, 뻥 뚫려 있었다. 어쩔 수 없이 큰 일을 보는데, 다른 하객 한 분이 들어와서 내 앞에 앉았다. 그 분은 나를 안다는 듯 반갑게 웃으며, 바지를 내렸다. 그래도 모르는 사람들이야 그렇지만, 그 순간만은 나도 몰래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화장식 혁명'이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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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전은 화장실 개선에 앞선 도시다. 위생적으로 개조한 선전공중화장실 |
| ⓒ 조창완 |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여행지는 큰 변화가 없었다. 가장 대표적인 여행지가 백두산과 장자제처럼 한국인이 많이 찾는 여행지였다. 이상하리 만큼 두 지역 화장실은 바뀌지 않았다. 특히 백두산 쪽 화장실은 악명이 높았다. 역시 한국인들이 개척했다고 할 수 있는 여행지인 장자제(張家界)도 화장실 상태가 좋지 않았다.
팬데믹 이후 괄목상대하는 중국 화장실
2000년부터 근 3년간 중국으로의 길은 봉쇄됐다. 이 기간 동안 중국 화장실도 많이 개선됐다. 중국 공중화장실의 개선은 서비스 인프라와도 상관이 있었다. 중국 공중 화장실이 척도 중 하나가 고속도로 휴게소(服務區)의 화장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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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전은 화장실 개선에 앞선 도시다. 위생적으로 개조한 선전공중화장실. |
| ⓒ 조창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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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시린펀우저우궈지광장의 공중화장실 |
| ⓒ 조창완 |
우선 화장실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은 곳은 백두산, 장자제 등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였다. 장자제의 경우 여행지는 물론이고, 호텔 내부 1층 화장실조차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은 느낌이 역력했다. 상대적으로 항저우나 황산, 베이징은 불만이 덜했다. 청더(승덕)에서 목란위장으로 가는 길에 진짜 중국 옛날 화장실을 찾았지만, 외국인을 맞아서 밝은 얼굴로 우리를 안내하는 중국인들로 인해 그 불편함이 덜 느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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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탸오샤 트레킹중 만나는 하프웨이게스트하우스 화장실 천하제일 화장실이라 불린다. |
| ⓒ 조창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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