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 출연자 결혼 소식 없는 이유? PD의 답변은...
[이영광 기자]
우리나라 대표적 연애 프로그램 중 하나인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 5가 지난 10일 12부를 끝으로 완결됐다. 시즌 5에서는 15명이 출연해 자신의 매력을 뽐냈다. 역대 가장 많은 뷰 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시즌 5 제작 이야기와 함께 연애 프로그램에 대한 견해 등을 듣기 위해 지난 19일 서울 상암동에 있는 시작컴퍼니 사무실에서 <솔로지옥> 김재원 PD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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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원 PD |
| ⓒ 넷플릭스 홍보팀 |
"사실 시즌 5까지 한 예능이 많지 않아요. 게다가 시즌 5인데도 많이 사랑해 주신 예능은 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특별한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에요. 물론 국내 시청자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리지만, 해외에서도 많은 분이 <솔로지옥>을 사랑해 주시고 출연자분들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것 같아서 항상 신기하면서도 또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 시즌 5가 이전 시즌에 비해 반응이 뜨거웠는데.
"체감으로도 굉장히 뜨겁다는 걸 많이 느끼고요. 데이터상으로도 역대 시즌 중에 가장 많은 시청 뷰 수를 기록했어요. 글로벌 순위도 저희가 최초로 2위 했고 또 화제성 순위나 모든 지표에 있어서 역대 시즌 중에 가장 좋은 추이를 보여주고 있어서 너무 감사해요."
- 예고편 보면 수위가 센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아니었죠.
"예능 PD로서 예고는 무조건 자극적으로 가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꼭 자극적으로만 예고를 만드는 게 정답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실제 본편에서 그렇지 않으면 또 실망을 많이 하시게 되니까요. 어쨌든 궁금하게 만들어서 보게 만들고 싶으니까 그런 건데 그게 옳은 것일까 고민이죠. <솔로지옥> 정도로 어느 정도 이미 인지도가 있는 프로그램의 경우 굳이 자극적인 예고를 만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 생각도 많이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시즌 5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무엇이었나요?
"작년에 출연자가 13명이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15명으로 2명을 더 늘렸어요. 그렇게 한 이유는 양에서 오는 질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두 명이 늘어남으로써 캐스팅 자체의 다양성이 훨씬 생긴 것 같아요. 천편일률적으로 뽑는 게 아니라 이분은 이런 면이 매력적이니까 뽑고 또 저분은 저런 면이 매력적이니까 뽑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도 그 어떤 시즌보다 되게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왔던 것 같고 또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온 것만큼 러브 라인도 다양하게 잘 엮인 것 같아요. 이번 시즌 가장 큰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 지옥도(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섬)는 어떻게 선정했나요?
"솔직히 얘기하면 지옥도는 지난 시즌 4와 동일해요. 저희가 굉장히 많이 찾긴 했지만 조건에 안 맞거나 촬영 허가가 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지난 시즌 지옥도로 갔죠. 대신 세트의 콘셉트를 조금 다르게 가져감으로써 달라 보일 수 있게 연출했어요."
- 세트를 꾸미는 것에도 고민이 있었을 것 같아요.
"제일 먼저 정하는 게 세트의 가장 중심이 되는 소재 같은 것이에요. 시즌 4 때는 콘크리트 같은 느낌으로 핵전쟁이 끝나고 난 뒤에 남겨진 외딴섬에 남겨진 사람들 같은 이미지를 주고 싶었어요. 이번 시즌은 나무를 주 소재로 삼았어요. 시즌 1, 2 때 그렇게 했었거든요. 이번 시즌 목표로 삼았던 것 중의 하나가 시즌 1·2 때의 분위기와 느낌을 살려보자는 거였어요."
- 왜 시즌 1·2 때 분위기를 살리려고 했나요?
"저희 <솔로지옥>을 사랑해 주시는 분 중에서 시즌 1, 2 때가 진짜 설렜다고 표현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요. 시즌 3부터 재미는 있지만 설렘이 없다는 의견을 많이 주셨어요. 데이팅 프로니까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서 설렘을 다시 한 번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시즌 1 때 세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노력 했던 것 같아요."
"저희가 TV에서 어떤 사람을 볼 때 평면적일 수밖에 없거든요. 왜냐하면 내 앞에 카메라가 있으면 의식 안 할 수가 없잖아요.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죠. 그러나 미나수씨는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생각을 버리고 완전히 몰입해서 자기 감정과 기존에 가지고 그런 생각을 완전히 보여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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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원 PD |
| ⓒ 넷플릭스 홍보팀 |
"그런 면이 시즌 5를 되게 특별하게 만들어줬다고 생각하는데 동성끼리의 진지한 대화 혹은 감정이 들어간 대화가 연애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에서 없었던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잖아요. 사실은 어쨌든 경쟁하는 거고 또 타인을 이해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대부분 속으로만 생각하고 회피해 버렸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민지씨가 정면으로 미나수씨를 부르고 자기의 속마음에 대해 얘기하면서 감정도 드러낸런 장면이 나왔어요. 너무 자연스러운 일 같아요."
- 미나수씨가 민지씨와 대화하고 울었잖아요.
"사실 이 지옥도에 있다 보면 진짜 많이들 우시거든요. 방송에 다 나가지는 않지만 막 여기저기 조용히 혼자 우시는 분들도 있어요. 너무 자연스럽게 눈물이 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방송에 담겼던 것 같고 또 그 눈물의 의미에 대해서도 미나수씨가 잘 설명해 주신 것 같아요. 정말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고 받아들이는 게 다르구나라는 걸 또 한 번 느끼게 해 준 그런 눈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 이번 시즌에서 천국도(커플이 이동해 밤을 보내는 최고급 호텔) 아침 장면이 많이 없었던 거 같아요.
"맞습니다. 이번 시즌에 사람도 많아지고 러브 라인도 다양해지다 보니까 천국도도 많이 갔거든요. 때문에 아침까지 보여주기에는 천국도 분량이 너무 길어질 수 있어서 과감하게 아침은 자르고 저녁 시간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 조이건씨와 김고은씨의 수영장 신이 역대급인 것 같던데.
"저희도 편집실에서 보고 깜짝 놀랐어요. 연애 잘하는 매력적인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게 끌리면서도 또 그 끌림을 부정하기도 하고 또다시 어쩔 수 없이 끌리는 밀당이 굉장히 잘 담겨 있는 수영장 신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둘의 비주얼적인 합이 정말 잘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지난 시즌까지 봤을 때 비주얼적 케미는 이 두 분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보고만 있어도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어요. 설레고 (둘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예쁜 커플인 것 같아요."
- 시즌 5에서 달라진 점 중 하나가 최종 커플 선택을 포기할 수 있게 한 거잖아요.
"사실은 포기가 있는 게 더 자연스럽긴 하죠. 왜냐하면 실제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근데 그동안 못했던 이유는 '혹시나 그렇게 해서 다 포기해버리면 어떡하지'란 우려때문이었어요. 이번에는 사람이 늘어나다 보니까 당연히 커플도 기본적으로 더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죠. 좀 더 리얼리티에 가깝게 포기하고 싶은 사람은 포기할 수 있는 선택지를 주자고 판단했던 것 같아요."
- 시즌 5가 끝나고 <솔로지옥 리유니언>을 올리시잖아요. 이건 <솔로지옥> 촬영 후 6개월 만에 만난 멤버들 모습을 담았는데.
"늘 <솔로지옥>에 대한 가장 큰 피드백이 최종 커플은 어떻게 됐는지 많이 물어보시는데 그 이후 이야기는 사생활이다 보니 제가 얘기할 수 없잖아요. 그래도 팬분들이 원하시니까 어떤 형태로든 그 이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먼저 제안을 또 해 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6개월 후에 어떤 겨울의 이야기를 저희가 담을 수 있었어요. 현재 어떤 관계인지를 가감 없이 들려달라고 저희가 인터뷰 다 했어요."
- 다른 연애 프로그램의 경우 출연자 결혼 소식도 들리는데, '솔로지옥'은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저희는 연애 프로잖아요. 결혼은 또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젊은 시절 연애하다 모두 결혼하는 게 아니고 헤어지기도 하잖아요. 결혼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결혼까지 하는 게 중요하겠지만 저희는 전혀 그렇지 않고 철저하게 젊은 친구들의 연애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결혼까지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고요. 다만 끝나고 예쁘게 서로 잘 만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번 시즌은 그게 잘 이루어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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