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와 대립’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사의…인천시장 출마 가닥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2026. 2. 23. 13: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기 4개월 전 조기 퇴진
보안 검색·인사권 두고 정부와 대립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달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실의 인천공항 공사 불법 인사 개입’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공항 보안 검색과 인사권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일 “이 사장이 24일 사의를 표명하고 25일 이임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의 임기는 오는 6월까지였으나 임기를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사장은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이 사장은 재임 동안 정부와 여러 현안을 두고 공개적으로 충돌해 왔다. 특히 공항 보안 검색 체계와 인사권 행사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업무 파악이 미진하다”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해외 밀반출 문제를 언급하며 보안 검색의 허점을 지적했다.

이후 보안 검색 과정을 두고도 양측의 공방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이 “100달러 지폐를 책갈피처럼 끼워 넣으면 검색에 걸리지 않는 것이 사실이냐”고 지적하자 이 사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반박했다.

인사권을 둘러싼 갈등도 격화됐다. 이 사장은 지난 1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대통령실의 뜻’이라며 신임 기관장이 올 때까지 인사를 시행하지 말라는 압력이 국토교통부를 통해 지속적으로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필요한 인사를 이어가자 ‘대통령실이 많이 불편해한다’는 노골적인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두고 “인사 개입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 주차 서비스 개편 문제 등을 이유로 공사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이 사장이 인사권을 남용해 일부 부서장 직위를 박탈했다는 고소가 제기되면서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제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새누리당에서 19대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이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