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는 초보용?”…진격의 앤트로픽, 오픈AI 매출 추월하나
오픈AI, 투자 계획 축소

22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 에포크AI는 앤트로픽과 오픈AI의 매출 성장세를 비교 분석한 결과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6년 중반 이후 앤트로픽의 연간 매출이 오픈AI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2024년 말 연간 환산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한 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90억달러를 넘어섰고, 올해 2월에는 140억달러 수준에 도달했다. 1년 새 매출이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반면 오픈AI는 2023년 8월 이미 연간 환산 매출 1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연 성장률은 약 3.4배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연간 환산 매출은 200억달러로 여전히 규모 면에서는 앞서 있다.
다만 성장 속도만 놓고 보면 앤트로픽이 훨씬 가파르다. 에포크AI는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중반 이후 매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앤트로픽의 강점은 기업 간 거래(B2B) 중심 전략이다. 범용 챗봇 시장보다는 기업용 모델과 개발자 도구에 집중하면서 차별화를 꾀해왔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멘로벤처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이 사용하는 거대언어모델(LLM) API 시장 점유율에서 앤트로픽은 40%를 기록했다. 오픈AI(27%)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코딩 분야에서는 격차가 더 크다. 앤트로픽의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는 지난해 코딩 시장 점유율 54%를 차지했다. 오픈AI(21%)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최근에는 에이전트 도구 ‘클로드 코워크’를 공개하며 기업용 AI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CNBC는 이날 오픈AI가 2030년까지 600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수개월 전 제시했던 1조4000억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규모다. 공격적 투자에 대한 시장 우려를 반영한 조정으로 해석된다.
생성형 AI 시장은 여전히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무게 중심은 달라지고 있다. 대중적 챗봇 서비스에서 기업 맞춤형·코딩 특화 모델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시장 판도에도 균열이 생기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누가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느냐”보다 “누가 더 많은 기업을 고객으로 붙잡느냐”가 향후 경쟁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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