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026 신인과 2017 마무리 투수 공통점→두 발이 모두 떨어지는 '역동적' 점프 투구

안희수 2026. 2. 2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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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세이부 라이온즈전 연습경기에 등판한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박정민(위)과 선수 시절 손승락 코치. 사진=자이언츠 TV 중계화면 캡처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박정민(23)이 다양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이번엔 투구폼이다. 

박정민은 지난 22일 일본 미야자키현 니치난시 난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0-0으로 맞선 7회 말 등판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선두 타자 토모사키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야마무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이어 상대한 와타나베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잡는 능력, 풀카운트에서도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주며 좋은 평가를 끌어냈다. 

박정민은 지난해 9월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4순위(2라운드)로 롯데 지명을 받은 신인이다. 2025년 대학 리그에서 1점 대 평균자책점(1.45)를 기록하며 대졸 신인 최대어로 인정받은 투수다. 롯데에 지명된 뒤 야구 예능 '불꽃야구' 촬영으로 성사된 KBO리그 대표 OB(올드보이) 불꽃 파이터즈전에서 한일장신대 선발 투수로 나서 4이닝 무실점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박정민은 19일까지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신인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불펜 피칭에서도 다부진 모습을 보여주며 미야자키 2차 캠프까지 합류했다. 지난 2일 대 1차 캠프 현장에서 만난 그는 "나는 자신감 있는 투구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당찬 모습을 보여줬다. 자이언츠 레전드이자 불꽃 파이터스 상대 타자로 만난 이대호와의 대결을 돌아보며 "삼진을 잡고 싶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인기 예능 출연으로 이미 야구팬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대선배를 상대로 경쟁심을 드러내며 비범한 배포를 보여줬다. 

박정민은 투구폼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을 뿌리면서 축이 되는 오른발은 반원을 그리는 것처럼 반대쪽으로 크게 교차되고, 내딛는 왼발도 투수판에서 살짝 떨어질 때가 있다. 이는 KBO리그 통산 세이브 부문 2위(271개)에 올라 있는 투수이자,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한 손승락 현 KIA 타이거즈 수석코치를 떠올리게 만든다. 손 코치의 트레이드 마크가 '점프 투구'였다. 투구를 할 때 무게 중심이 뒤에서 앞으로 쏠리며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지곤 했다. 

박정민의 투구폼은 손 코치 선수 시절 투구폼과 비교해 덜 역동적이다. 하지만 공을 의식해 강하게 던질 때는 종종 왼발이 지면에서 떨어져 손 코치 전성기 시절과 비슷해졌다. 

손승락 코치는 롯데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017시즌, 37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박정민은 1군 엔트리에 포함돼 풀타임 시즌 소화를 노리는 신인. 비슷한 건 아직 투구폼뿐이다. 하지만 좋은 기억이 있는 시즌 마무리 투수를 연상케 하는 신인이 등장한 건 좋은 징조가 아닐까.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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