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관의 뉴스프레소] 김정은 딸 이름은 '주애'가 아닌 '주해'?

손병관 2026. 2. 2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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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국민추천제'로 뜬 산림청장, 음주운전 낙마

[손병관 기자]

 조선일보 2월 23일 5면 기사.
ⓒ 조선일보
1) 김정은 딸 이름은 '주애'가 아닌 '주해'?

우리 정보당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이름이 '주애'가 아닌 '주해'일 수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신빙성을 검토 중이라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김정은의 딸 이름이 '주애'라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계기는 2013년 9월 평양을 방문한 미국 NBA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그해 9월 9일자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인터뷰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의 아기 주애(Ju-ae)를 안아봤고, 김정은 부인 리설주와도 대화를 나눴다"고 언급했다.

이름으로만 떠돌던 딸의 모습은 북한 노동신문이 2022년 11월 19일자 신문에 김정은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 17형' 발사 현장에 딸과 동행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노동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사랑하는 자제분, 여사(리설주)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고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리 언론은 데니스 로드먼이 언급한 이름을 토대로 딸을 '주애'라고 지칭하기 시작했다.

2019년 탈북한 류현우 전 주쿠웨이트 북한대사대리도 2024년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은 일가의 비자금관리를 했던 나의 장인(전일춘 전 39호실 실장)에게 김정은이 직접 '많은 사람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예쁜 딸이 되라는 뜻에서 주애(主愛)로 지었다'고 말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활자화되지 않은, 북한 지도층의 이름이 주변 사람들의 전언을 토대로 잘못 알려진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김정은은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로 알려진 후지모토 겐지의 전언 등을 토대로 처음에는 '김정운'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2009년 9월 11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그의 이름을 '김정은'으로 표기한 내부 문건을 보도한 후에야 지금의 이름으로 바로잡혔다.

2004년 사망한 김정은의 어머니 이름도 처음에는 '고영희'로 알려졌다가 일본 아사히신문 등을 통해 묘비 사진이 공개된 후에야 '고용희'로 바로잡힌 적이 있다.

조선일보는 "김정은의 딸이 후계로 내정된 후 개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정보당국은 "북한에는 공식적으로는 장창하 미사일 총국장이 있지만, 김정은의 딸이 장성들의 보고를 받고 지시도 하는 등 미사일 총국장 역할을 한다"는 첩보도 함께 확보했다고 한다.

2) '국민추천제'로 뜬 산림청장, 음주운전으로 낙마

산불 비상 기간 음주운전 사고를 낸 김인호 전 산림청장이 직권면직되면서, 그를 발탁한 '국민추천제'의 공정성 논란도 함께 불거졌다.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김인호는 20일 오후 10시 5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신기사거리에서 면허정지 수준의 혈중 알코올농도로 차량을 몰다 마을버스와 SUV 등 2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기사와 승객 12명, SUV에는 운전자 포함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김인호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스스로 '산림청장'이라고 신분을 밝혔다.

청와대는 사고 다음날 "이재명 대통령이 산림청장이 중대한 현행법을 위반해 물의를 야기한 사실을 확인하고 직권면직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인호는 역대 산림청장 중 최단 기간인 192일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김인호의 경질은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도입한 '국민추천제' 논란으로 번졌다. 신구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출신인 김인호는 국민추천제 홈페이지에 "존경하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추진하시는 진짜 대한민국의 산림 정책을 위해 김인호 교수를 산림청장으로 강력히 추천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려 '셀프 추천' 논란을 빚었지만 두 달 뒤 산림청장에 임명됐다. 이 때문에 김인호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함께 민관협력기구인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에서 활동한 전력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 때문에 국민추천제가 국민이 유능한 인재 발탁에 참여한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권력 핵심부와 연결된 인물을 발탁하는 '명분쌓기용'에 불과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인사처장을 지낸 한 인사는 한국일보에 "국민추천제가 적임자를 발굴하고 인사권자의 판단을 보완하는 장치라기보다는, 명분을 덧붙이는 수단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3) 흔들리는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

이재명 정부가 다주택자의 부동산 매매를 압박하는 정책을 편 이후 서울 강남 3구 아파트 시장이 '약세' 흐름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을 보수신문들이 내놓았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다주택자 매물이 쌓이면서 실제 하락 거래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전용면적 59㎡의 강남구 대치동 대치삼성 1차 아파트는 지난주 25억 5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가인 29억원보다 3억 5000만원 떨어졌다. 인근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진짜로 급한 사람들이 최근 거래된 최저가를 기준으로 하고 그 아래로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물건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183㎡)도 설 연휴 직후인 19일 91억 9000만원 매물이 올라왔다. 지난해 12월 128억원 최고가보다 36억 1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서초구 잠원동의 한 공인 중개사무소 대표는 동아일보에 "설 직전에 70대 다주택자 집주인이 잠원동 30평대 아파트를 호가 보다 2억 원 낮춰서 거래했다"고 했다. 6864채 규모 송파구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인근 공인 중개사무소 관계자도 "이달 들어 10건은 거래된 것 같다. 지난달 말 28억 원까지 거래됐던 전용 59㎡가 2억 원 낮춘 가격에 거래됐다"며 "다주택자들이 가격을 낮춰 내놓으니 이 기회에 '현금 부자'들이 매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강남구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1%에 그쳤다. 1월 셋째 주 0.2%로 정점을 찍은 후 4주 연속 상승 폭이 줄어들고 있다. 서초구(0.05%), 송파구(0.06%)도 서울 25개 구 중 하위권이다. 이는 서울 평균 상승률 0.15%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강남구는 지난 한 해 단기간 집값이 급등해 차익 실현 움직임이 보인다"며 "향후 세금 부담 등을 우려하는 고령 1주택자의 매물이 더 나오면 조만간 상승률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 전문위원도 "양도세 중과의 경우 안 팔면 그만이지만, 세금 문제는 피하기 어렵다"며 "당분간은 정부가 시장을 이기는 모습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세 시장 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점이 지나고 매수자들이 속속 실거주를 하게 되면 올해 9~10월에는 전세 부족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4) 김민석 "노무현-문재인 연속 집권 실패, 불협화음 탓"

8월 전당대회 당권 도전이 점쳐지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당정 일체를 강조하며 민주당 정청래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김민석은 "입법 지연과 당정 불협화음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당정 관계는 임기 처음부터 말까지 완벽하게 하나로 가야 한다. 그렇게 됐을 때 국정도 성공하고 정권 재창출도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문재인 정부가 연속 집권으로 이어지지 못한 사례를 들고 "거기에는 다 당정 관계의 불협화음이 있었다. 교훈은 간명하다. (당정 간) 틈을 두고 (대통령과) 차별화해 성공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김민석의 발언을 "이재명 정부 초기부터 청와대·정부와 불협화음을 냈다는 지적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체제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풀이했다.

김민석은 8월 전당대회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임명직은 자신의 거취를 자기가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보다는 전체 흐름과 인사권자의 판단을 우선해야 한다"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민석은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 TV' 인터뷰에서 민주당 대표가 되는 것에 대해 "당연히 로망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김민석은 이에 대해 "서울시장도 당 대표도 원래 가진 꿈 중 하나라고 해서 (로망이라고) 말했는데 그 정도 파장을 부를 지는 몰랐다. 이제는 그런 질문이 나오면 국정에 전념하고 있다고 답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5) '캐나다 총기난사' 징후 알고도 신고 안 한 오픈AI

지난 10일 8명의 사망자를 낸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텀블러리지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범행 8개월 전 챗GPT에 총기 범행의 시나리오를 묘사했지만, 오픈AI가 이를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용의자 제시 밴 루트셀라르(18)가 챗GPT와 범행 시나리오를 논의하는 정황이 자동 모니터링 도구로 포착하자 지난해 6월 계정이 차단됐다.

루트셀라르는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쇼핑몰 총기난사를 시뮬레이션한 게임을 제작하고, 소셜미디어에 총기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오픈AI 직원 10여 명이 루트셀라르의 챗GPT 이용 내역을 캐나다 법 집행기관에 알려야 하는지를 두고 논의했지만, 경영진은 신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픈AI 대표는 총격 다음 날인 11일 BC 주정부와 이미 예정돼 있던 회의를 진행했으나, 챗GPT 계정을 사전 차단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오픈AI는 12일이 돼서야 캐나다의 연방범죄를 다루는 수사기관 왕립캐나다기마경찰(RCMP)에 용의자의 연락처를 요청했다.

오픈AI는 "이 계정의 활동이 법 집행기관에 의뢰하는 데 필요한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며 "임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심각한 신체적 위해 위험이 있어야 하는데, 당시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BC 주지사 데이비드 이비는 "텀블러리지 총격 사건 전에 오픈AI가 관련 정보를 갖고 있었다는 보도는 피해자 가족과 주민 모두에게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6) 오늘의 1면 톱

▲ 경향신문 = 트럼프, 글로벌 관세 15% 때렸다
▲ 국민일보 = 트럼프 폭주… 美 관세 시계제로
▲ 동아일보 = 트럼프 관세 폭주, 美대법이 막자 "15% 새로 부과"
▲ 서울신문 = 하루 새 10→15%로… 트럼프 또 '관세 폭주'
▲ 세계일보 = 트럼프 관세 제동… 세계무역 '시계제로'
▲ 조선일보 = 관세전쟁 리셋, 트럼프 "전세계에 15%"
▲ 중앙일보 = 대치삼성 25.5억 강남이 식고 있다
▲ 한겨레 = '관세 위법'에 트럼프 폭주…불확실성 커졌다
▲ 한국일보 = [우크라 전쟁 4년 키이우 르포] 러에 납치됐던 소년 "푸틴의 전사로 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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