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에서 위로·도전·용기를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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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실패실록'.
다음 달 1일 선보이는 거창한 제목의 책에는 각양각색의 실패담이 담겨 있다.
박성진 총장도 "실패의 고난은 신비이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실패한 인생은 없다"며 "이 책이 독자들에게 두려움 없는 도전의 용기를 심어주길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추천사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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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 ‘우주실패실록’ 내달 출간
지역 혁신 위해 주민과 함께 고민

‘우주실패실록’. 다음 달 1일 선보이는 거창한 제목의 책에는 각양각색의 실패담이 담겨 있다.
한동대학교(총장 박성진)가 펴낸 책에는 9세부터 84세까지 71명의 실패 수기가 수록돼 있다. 흔한 성공담 대신 실패 이야기를 전하는 건 다시 도전할 용기를 주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다.
한 청소년이 유년 시절 동네 가게에서 과자를 먹고 싶어 네모난 가짜 동전을 만들었지만 이내 들켜 곤란했던 기억. 휴대전화에 빠져 있다 내려야 할 곳을 지나쳐 엉뚱한 곳에서 내렸던 일화를 그림으로 재치 있게 표현한 일. 무려 서른네 차례의 공모전에서 낙선한 뒤에도 포기하지 않고 소설가의 꿈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는 고백 등 실패담이 주는 위로가 적지 않다.

책에 실린 실패담은 지난해 11월 한동대 창의융합교육원이 개최한 ‘제1회 우주최고실패대회’에 소개됐던 사연이 주를 이룬다.
3부로 구성된 책은 실패에 대한 모든 걸 보여준다. ‘실패에 대한 정의’에서는 실패의 개념을 사전적으로 재조명하며 ‘실패가 줄 수 있는 교훈’에서는 실패를 학습과 성장 자원으로 전환하는 실천적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 성공보다 실패가 중요한 이유’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실패 경험이 지니는 본질적 가치를 역설한다.
모든 세대에게 위로를 전하는 건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이다.
청소년에게는 실패해도 괜찮다는 위로를, 청년에게는 거침없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건넨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게는 실패를 꾸짖기보다 격려하는 시선을, 기업가와 조직의 리더에게는 실패를 용인하는 조직문화가 왜 경쟁력이 되는지를 일깨운다.
이 책은 심규진 한동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가 주도한 ‘리빙랩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리빙랩은 지역을 혁신하기 위해 주민과 함께 고민하는 실험실을 표방한다. 심 교수는 “이 책은 단순히 위로의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한국사회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기 위한 문화혁신 선언과도 같다”며 “책이 성공만을 좇는 사회에서 과정을 중시하는 사회로, 실패를 낙인찍는 문화에서 실패를 응원하는 문화로 전환되는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실패는 끝이 아니라 다음을 여는 질문이다”며 “5년 후, 10년 후 포항이 ‘실패해도 괜찮은 도시’ ‘안전하게 도전할 수 있는 도시’로 불리는 날을 꿈꾼다”고 덧붙였다.
박성진 총장도 “실패의 고난은 신비이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실패한 인생은 없다”며 “이 책이 독자들에게 두려움 없는 도전의 용기를 심어주길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추천사에 남겼다.
심 교수 연구팀은 실패 문화를 지속해서 확산하기 위해 전용 웹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난 1회 대회 자료 전체를 디지털로 관리 중이다. 제2회 대회에서는 창업이나 입시, 관계 실패 등 실패의 분야를 신설할 계획이다. 매달 ‘실패 나눔의 밤’도 마련해 장기적으로 포항을 대한민국 최초의 ‘실패 친화 도시’로 만든다는 목표도 세웠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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