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쏘아 올린 전기차 저가 경쟁 ‘가속화’

박장군 2026. 2. 23.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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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쏘아 올린 국내 전기차 저가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주력 차량에 '3000만원대 정책'을 내세운 테슬라에 이어 중국산 전기차의 가성비 공세까지 겹치자 프리미엄 브랜드 볼보자동차마저 가격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코리아는 다음 달부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의 판매가를 700만원 이상 인하한다.

출시 가격 자체가 2450만원으로 BYD가 국내에 들여온 전기차 중 가장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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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차량에 ‘3000만원대 정책’
볼보마저 가격 인하 대열 합류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가 쏘아 올린 국내 전기차 저가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주력 차량에 ‘3000만원대 정책’을 내세운 테슬라에 이어 중국산 전기차의 가성비 공세까지 겹치자 프리미엄 브랜드 볼보자동차마저 가격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코리아는 다음 달부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의 판매가를 700만원 이상 인하한다. 기본형인 EX30 코어는 기존보다 761만원 내린 3991만원으로 책정됐다. 고급형인 EX30 울트라와 크로스컨트리 모델인 EX30 CC 울트라도 각각 4479만원, 4812만원으로 700만원씩 낮췄다. 정부·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이 적용되면 서울시 기준 3670만원에 기본형 모델을 살 수 있다. 볼보는 일시적인 변화나 옵션 변경이 아니라 사양을 그대로 유지하며 가격을 내렸다고 강조한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해 본사와 치열한 협의를 거쳐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볼보의 결단에는 연초부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펼쳐진 저가 경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테슬라는 대대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앞세우고 있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Y 프리미엄 후륜구동(RWD) 가격을 4999만원으로 300만원 내렸다. 보급형 세단 모델3 스탠다드 RWD 모델도 기존보다 1000만원 인하한 4199만원에 내놨다. 보조금 적용시 3000만원대 후반까지 실구매가가 떨어진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한몫했다. BYD(비야디)는 지난해 출시 첫해 만에 수입차 판매량 상위 10위에 진입한 데 이어 소형 해치백 돌핀의 국내 판매도 개시했다. 출시 가격 자체가 2450만원으로 BYD가 국내에 들여온 전기차 중 가장 저렴하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전기차는 전년보다 112.4% 급증한 7만4728대가 팔려나가며 주류로 부상했다.

현대차·기아도 일찍이 가격 인하 랠리에 합류한 상황이다. 기아는 실구매가를 3400만원까지 낮춘 EV5 스탠다드 모델을 출시했다. EV5 롱레인지와 EV6 가격도 각각 280만원, 300만원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등의 할부 금리를 연 5.4%에서 2.8%까지 내렸다.

가격경쟁은 올해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2030년까지 전기차 등 저공해 자동차 판매 비중을 50%로 늘리기로 하면서 시장 점유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올해는 국내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해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딛고 재성장 국면에 들어선 게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국내 신규 등록 전기차는 전체 차량의 13%인 22만1000대를 기록했다. 사실상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주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것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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