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빼면 4300피… 쏠림 해소 땐 상승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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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8.53'.
지난 20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지수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지수는 4300 정도로 추산된다.
코스피가 본격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 20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반도체 종목은 SK하이닉스(7조7992억원)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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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두 기업 시총 비중 39.92%
PBR 올리려면 종목 다변화 필요

‘5808.53’. 지난 20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지수다. 종가 기준 5000포인트를 돌파한 지난달 27일(5084.85) 이후 15거래일 만에 도달한 수치다. 짧은 기간에 낸 고무적인 성과지만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87배 수준이다. 장부 가치에도 못 미치던 2024년 12월 30일(0.84배)과 비교하면 급등했지만 여전히 선진국 평균(3.95배)은 물론 신흥국 평균(2.51배)에도 미치지 못한다. K증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넘어 프리미엄을 향해 가려면 개선해야 할 점이 산적해 있다.

‘오천피’ 도달에 절대적으로 기여한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지수는 4300 정도로 추산된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92%에 이른다. 자금과 시장 분석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되면서 비반도체나 중소형주의 시장 가격 발견 기능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PBR이 2배에 근접하면서 시장 체질이 바뀌는 국면인 만큼 지금과 같은 과도한 쏠림현상 또한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잖다.
쏠림 현상은 반도체 업종의 작은 충격이 지수 변동성으로 전이돼 시장 전체 리스크를 높이는 것이 문제로 꼽힌다. 투자자의 수익률 양극화로 이어지는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올해만 34.78% 오른 코스피지만 반도체 대형주에 투자하지 못했다면 이보다 높은 수익을 내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투자자 상당수의 성과는 시장 수익률을 밑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피가 본격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 20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반도체 종목은 SK하이닉스(7조7992억원)뿐이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주가 누르기 방지법’(상속세·증여세법 개정안)이 추진되면서 PBR이 낮은 저평가 주식들도 움직이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큼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PBR이 신흥국 평균 수준에 이르려면 반도체 대형주 외에서도 강한 추세적 상승세가 나와야 한다. PBR 2.51배가 되려면 코스피지수는 약 8000이 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체질개선 이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의 상승세가 뉴노멀로 정착하려면 산업과 종목 다변화로 상위 종목 집중을 완화하고 차세대 핵심기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광수 권중혁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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