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내준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 "패배 떠나 이런 경기 해서 아쉽다" [IS 인천]
이형석 2026. 2. 22. 17:28

현대캐피탈이 라이벌전 완패로 1위 자리를 뺏겼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6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0-3(19-25, 16-25, 20-25)로 셧 아웃 패배를 당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 시 정규시즌 1위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으나, 오히려 대한항공에 추월을 허용했다. 선두 대한항공이 승점 60, 2위 현대캐피탈이 승점 59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대한항공에 2승 3패로 밀린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리시브 성공률이 27.42%로 크게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세터 황승빈의 볼 배급도 흔들렸다.
주공격수 레오가 14득점(성공률 52.38%)을 올렸지만, 토종 공격수 허수봉이 6득점(성공률 26.32%)으로 부진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17득점을 올려, 현대캐피탈은 토종 공격수 자존심 싸움에서도 완전히 밀렸다. 또한 블로킹 싸움에서 4-8로 열세를 보여 부상으로 빠진 베테랑 미들블로커 최민호의 공백이 느껴졌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리베로 박경민이 좀 더 리더십을 갖고 리시브 라인을 조정해 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며 "한 명만의 문제가 아니다. 팀 전체가 그랬다. 경기에 져서 아쉽기보다 (경기 내용이 떨어지는 등) 이런 경기를 해서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막판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20점 고지를 밟을 정도로 경기력이 떨어졌다.
블랑 감독은 허수봉의 부진에 대해선 "황승빈의 토스가 불안정했다. 긴장한 탓인지 토스가 네트에 많이 붙거나 짧았다"고 짚으며 "그래도 허수봉이 그런 공도 좀 더 영리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승점 1 차이로 경쟁하고 있다. 양 팀은 3월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대결을 치른다. 이 경기는 원래 지난해 10월 18일 개막전으로 편성됐지만,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시즌 규정에 걸려 3월 중순으로 밀렸다. 이날 경기에서 정규시즌 1위 팀이 가려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블랑 감독은 "대한항공과 매 경기는 중요하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획득해야 한다"고 1위 탈환 의지를 내비쳤다.
인천=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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