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르, 이제 OP 챔프가 아닌가

윤민섭 2026. 2. 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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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OP 챔피언 아지르가 LCK컵 플레이오프에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1일 BNK 피어엑스의 '빅라' 이대광이 젠지와의 플레이오프 승자조 결승전 1세트에서 1패를 추가하면서 아지르의 2월 성적은 2승10패가 됐다.

그는 "아지르의 승률이 낮은 건 불운이 겹쳐서이기도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OP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며 "아지르는 언제든 확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챔피언이다. 나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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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제공


부동의 OP 챔피언 아지르가 LCK컵 플레이오프에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1일 BNK 피어엑스의 ‘빅라’ 이대광이 젠지와의 플레이오프 승자조 결승전 1세트에서 1패를 추가하면서 아지르의 2월 성적은 2승10패가 됐다.

오리아나와 함께 피어리스 드래프트 1세트의 미드 챔피언 상징이었던 아지르다. 딱히 너프를 받은 것도 아닌데 갑자기 이처럼 승률이 떨어진 원인은 무엇일까. 초반 교전부터 후반 밸류까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DN 수퍼스의 ‘클로저’ 이주현은 지난 19일 DRX전에서 ‘유칼’ 손우현에게 아지르를 내주고 오리아나로 받아쳐 이겼다. 그는 “아지르의 승률이 낮은 건 불운이 겹쳐서이기도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OP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며 “아지르는 언제든 확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챔피언이다. 나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이주현은 아지르가 게임 초반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든 점을 티어 하락의 이유로 꼽으면서 “요즘엔 초반 교전에 강한 챔피언이 자주 나온다. 아지르는 초반에 활약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요즘은 초중반 주도권이 중요한 메타다. LCK컵 최종 결승전으로 직행한 젠지 유상욱 감독은 “주도권을 잡는 팀이 결승에 올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초반 바위게 싸움에서 승패가 갈리는 게임도 종종 나온다. 주도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 열리는 초반 교전, 거기서 아지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한정적이다 보니 다른 1티어 미드 챔피언들보다 영향력이 떨어진다는 해석이다.

젠지 ‘쵸비’ 정지훈은 포지션별 퀘스트 시스템의 도입 이후 탑과 바텀의 성장 속도가 미드보다 빨라진 게 아지르의 간접적 너프로 이어졌다고 봤다. 핵심 코어 아이템만 갖추면 두려울 게 없던 아지르인데, 이제 상대 탑·바텀과 붙었을 때 후반 캐리력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탑은 아지르보다 레벨이 높고, 원거리 딜러는 코어 아이템이 많은 상황이 자주 나온다.


정지훈은 “LCK컵 시작 전 스크림에서부터 아지르가 그 정도로는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최근에 승률이 좋지 않은 걸 보니 그 생각이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라인들의 성장이 너무 빨라졌다. 체급에서 밀리면 안 되는 게 아지르의 특징인데 아지르가 성장해도 탑·바텀의 성장 속도가 더 빠르다. (아지르가) 체급에서 밀리면 1티어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마지막 홍콩행 티켓이 걸린 경기, 플레이오프 패자조 3라운드 경기에 나서는 T1과 디플러스 기아는 아지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 챔피언의 낮은 최근 승률이 단순한 불운 때문인지, 아니면 실제 티어 하락으로 인한 결과인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팀이 웃을 것으로 예상된다.

T1의 ‘페이커’ 이상혁은 아지르의 스페셜리스트다. 이번 컵 대회에서 그는 아지르를 4번 뽑았고 3승1패를 기록했다. 다만 그 1패가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 15일 BNK전에서 나왔다. 디플 기아 ‘쇼메이커’ 허수는 이번 대회에서 아지르로 1승2패를 기록했다. 이상혁과는 반대로 2패 뒤 가장 최근 경기였던 20일 DN전에서 이겼단 점이 눈에 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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