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존 끝내자" 美·인도 '팍스 실리카' 결성…차세대 실리콘·AI 공급망 독점 선언

김문기 기자 2026. 2. 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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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 AI] 미 백악관, 인도와 'AI 스택' 통제권 확보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미국과 인도가 차세대 산업의 핵심인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강고한 기술 동맹을 결성하고, 중국을 겨냥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과 인도 정보국(PIB)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 AI 임팩트 서밋 2026'에서 핵심 기술 동맹인 '팍스 실리카(Pax Silica)' 선언에 서명하고, '미국 AI 수출 프로그램'을 통한 전방위적 공조를 약속했다. 팍스 실리카는 핵심 광물부터 반도체 제조, AI 인프라에 이르는 '실리콘 스택' 전체를 민주주의 우방국 간의 협력으로 보호하려는 전략적 연합체다.

미국은 이번 서밋에서 중앙 집중식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거부하고 각국의 '실질적 AI 주권'을 보장하는 제안을 내놨다.

마이클 크라시오스(Michael Kratsios)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OSTP) 국장은 "진정한 AI 주권은 최고의 기술을 소유해 국민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라며, 각국이 미국의 AI 스택을 활용하되 자국 내 데이터 통제권을 유지하는 '미국 AI 수출 프로그램'의 가동을 선포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미 상무부는 파트너국 AI 기업을 지원하는 '국가 챔피언 이니셔티브'를, 재무부는 세계은행(World Bank) 내 AI 도입 지원 기금을 신설한다.

인도는 이번 팍스 실리카 합류를 기점으로 글로벌 반도체 설계 및 제조 허브로의 도약을 가속화한다.

아쉬위니 바이슈나우(Ashwini Vaishnaw)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인도 엔지니어들이 세계 최고 수준인 2나노미터(nm) 칩을 설계하고 있다"라며 "반도체 산업에서 필요한 100만 명의 숙련 인력을 공급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산제이 메로트라(Sanjay Mehrotra)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회장과 란디르 타쿠르(Randhir Thakur) 타타 일렉트로닉스 대표이사 등 주요 기업인들도 참석해 민관 합동 공급망 구축 의지를 다졌다.

미국 정부는 '미국 기술 봉사단(U.S. Tech Corps)'을 통해 파트너국의 AI 도입을 위한 기술 인력을 파견하고,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를 통해 차세대 AI 에이전트의 보안 표준 수립을 주도할 계획이다.

제이콥 헬버그(Jacob Helberg) 미 국무부 경제차관은 "팍스 실리카는 무기화된 의존성을 거부하고 경제 안보가 곧 국가 안보임을 확인하는 로드맵"이라고 설명했다.

세르지오 고어(Sergio Gor) 주인도 미국 대사는 "팍스 실리카는 자유 사회가 글로벌 경제의 핵심 고지를 통제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라며 "방갈로르와 실리콘밸리에서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파트너십과 힘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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