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역대 최초 7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명예의 전당 2루수 마제로스키 별세...향년 89세

배지헌 기자 2026. 2. 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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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가장 극적인 홈런의 주인공이자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전설적인 2루수 빌 마제로스키가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피츠버그 구단은 21일(한국시간) 마제로스키의 별세 소식을 공식 발표하며 "피츠버그의 진정한 레전드이자 품격 있는 신사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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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의 영원한 9번, '수비 마법사' 하늘로
-양키스 무너뜨린 월드시리즈 사상 첫 '7차전 끝내기' 주인공
-통산 8회 골드글러브·MLB 역대 2루수 최다 병살 기록 보유
빌 마제로스키가 세상을 떠났다(사진=MLB.com)

[더게이트]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가장 극적인 홈런의 주인공이자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전설적인 2루수 빌 마제로스키가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피츠버그 구단은 21일(한국시간) 마제로스키의 별세 소식을 공식 발표하며 "피츠버그의 진정한 레전드이자 품격 있는 신사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마제로스키라는 이름은 야구 팬들에게 1960년 월드시리즈 7차전의 강렬한 기억으로 각인되어 있다. 당시 뉴욕 양키스와 맞붙은 피츠버그는 전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9회까지 9대 9로 팽팽히 맞섰다.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마제로스키는 랄프 테리의 투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이는 월드시리즈 사상 최초의 '7차전 끝내기 홈런'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았다.
빌 마제로스키의 극적인 홈런(사진=MLB.com)

'방망이'보다 위대했던 '글러브'…2루의 지배자

비록 끝내기 홈런이 그의 커리어를 상징하는 장면이 됐지만, 마제로스키가 2001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있었던 진정한 원동력은 수비였다. 그는 통산 8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당대 최고의 2루수로 군림했다.

특히 병살타를 처리하는 속도가 워낙 빨라 '노 핸즈(No Hands)'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가 남긴 통산 1,706개의 병살 처리 기록은 MLB 2루수 역대 1위에 해당한다. 마제로스키는 생전 명예의 전당 입성 당시 "수비도 투구만큼이나 인정받을 가치가 있다"며 수비수로서의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1956년 피츠버그에서 데뷔한 마제로스키는 1972년 은퇴할 때까지 17시즌 동안 오직 피츠버그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었다. 10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1960년과 1971년 두 차례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피츠버그 구단은 그의 헌신을 기려 등번호 9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으며, 홈구장 PNC 파크 앞에는 그의 끝내기 홈런 장면을 형상화한 동상이 세워져 있다.

웨스트버지니아 탄광촌 아들로 태어나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그는 은퇴 후에도 피츠버그의 특별 보조원으로 활동하며 후배 야수들에게 풋워크와 글러브질의 비결을 전수했다. 2024년 5월 사별한 아내 밀린 니콜슨과의 사이에서 두 아들을 뒀으며, 장남 대런 마제로스키는 현재 피츠버그 구단의 스카우트로 활동하며 가업을 잇고 있다.

매년 10월 13일, 피츠버그 팬들은 옛 포브스 필드 담장 유적지에 모여 1960년 7차전 중계방송을 들으며 그를 추억한다. 이제 전설은 떠났지만, 모자를 흔들며 다이아몬드를 돌던 그의 미소는 야구 역사의 가장 빛나는 한 페이지로 영원히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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