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희망 매스스타트마저' 韓 빙속, 24년 만의 '노메달'…정재원 5위·박지우 14위 마감

배지헌 기자 2026. 2. 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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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모았던 매스스타트마저 시상대 문턱에서 멈춰 섰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24년 만에 올림픽 '노메달'이라는 무거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장거리 간판 정재원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5위에 머물렀다.

매스스타트에서 보여준 정재원과 박지우의 분전도 메달이라는 결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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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매스스타트 5위…3회 연속 입상 무산
-박지우 14위 그쳐…한국 빙속 24년 만의 빈손
-세대교체 숙제 남긴 밀라노
정재원 선수(사진=JTBC 방송화면)

[더게이트]

기대를 모았던 매스스타트마저 시상대 문턱에서 멈춰 섰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24년 만에 올림픽 '노메달'이라는 무거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장거리 간판 정재원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5위에 머물렀다. 스프린트 포인트 6점을 챙겼지만, 메달권과는 격차가 있었다.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 이어 노렸던 3회 연속 올림픽 입상 꿈도 밀라노의 얼음 위에서 멈췄다.
박지우 선수(사진=JTBC 방송 화면)

선두 그룹 놓친 정재원의 막판 질주

레이스는 베테랑들이 주도했다. 불혹의 나이에 빙판에 선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와 빅토르 할 토루프(덴마크)가 경기 초반부터 속도를 높이며 치고 나갔다. 선두 그룹과 뒤처진 그룹의 간격이 반 바퀴 이상 벌어졌다. 정재원은 뒤쪽 그룹에서 기회를 엿보며 체력을 아꼈으나, 앞서 나간 이들의 독주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마지막 바퀴에서 정재원은 사력을 다했다. 안드레아 조반니니(이탈리아), 조던 스톨츠(미국)와 뒤섞여 직선 주로를 내달렸지만 결승선 통과 순서는 다섯 번째였다. 금메달은 노련하게 레이스를 지배한 베르흐스마가 가져갔다. 4위로 들어온 스톨츠를 넘지 못한 정재원은 아쉬운 표정으로 숨을 몰아쉬었다.

뒤이어 열린 여자 매스스타트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박지우는 8분36초31의 기록으로 최종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 후미에서 힘을 비축하며 막판 뒤집기를 노렸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스퍼트를 올렸음에도 상위권과의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금메달은 이 종목 세계 2위 마레이커 흐루네바우트(네덜란드)의 차지였다.

이번 대회는 한국 빙속에 잔인한 기록을 남겼다. 단 한 명의 메달리스트도 배출하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한 것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무려 24년 만이다. 1992 알베르빌에서 김윤만이 물꼬를 튼 이후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등 '황금 세대'가 일궈온 빙속 강국의 위상이 흔들린 셈이다.

단거리의 김준호와 김민선, 이나현 등 기대를 모았던 주역들도 이번 대회에선 시상대 근처에 가지 못했다. 매스스타트에서 보여준 정재원과 박지우의 분전도 메달이라는 결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조승민과 임리원 등 신예들이 경험을 쌓은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세대교체의 파고는 높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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